2019년 이후 소고기 소매 판매가 30%까지 올라
타이슨, 올들어 9개월 수익 24억불 증가해 ‘의혹’
채식주의자가 아닌 이상 고기는 반드시 사야 하는 필수 장목록이다. 그러나 얼마 전부터 고기값이 급등하고 있어 장을 볼 때마다 소비자들은 마음이 편하지 않다.
AJC가 소고기 가격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은 울고 중간 육류 유통 대기업들은 오히려 영업 수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반사 이익을 누리는 것이 아닌지 의혹을 제기하는 기사를 최근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연방농무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소고기 값은 크게 올랐다. 부위별로 조금 다른데 처크 로스트의 경우 29% 가까이 올라 파운드당 6.80달러, 간소고기는 23% 올라 파운드당 4.68달러, 채끝살(Sirloin) 스테이크는 30%나 올라 현재 파운드당 10.59달러이다. 소고기 가격의 상승 속도는 너무 올라 연방의회까지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의회는 이에 관련해 여러 차례 청문회도 개최했으며 소고기가 투명성을 보장하는 관련 법 입안까지 약속하고 있다.
의혹의 눈길은 중간 유통 기업들에게 향하고 있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여러 가지 시장 요인이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항변하고 있지만 올라도 너무 지나치게 오른 가격을 둘러싸고 많은 농장주와 식품점들, 소비자들은 중간 유통 과정에서 지나치게 부당한 이득이 취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정하고 있다.
중간 식품 유통업체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북미육류협회(NAMI) 측은 팬데믹으로 인해 직원들을 위한 개인보호장비(PPE) 구입, 코로나 환자 발생으로 인한 육류가공 공장 폐쇄나 가동 단죽, 트럭 운전사들 부족으로 인한 운송비 증가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고기 값은 오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국내외에서 고기 수요가 증가해 소비자 판매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으며 육류 가공 공장들의 인건비도 크게 오르고 있다. 조지아주 닭공장들에서도 신규 직원 충원 및 기존 직원 유지를 위해서는 팬데믹 이전보다 더 높은 임금을 지급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더라도 실제 제기되고 있는 정보들은 중간 유통 업체들의 폭리에 대해서 의심하게 만든다. 전국의 빅 4 소고기 육류가공식품업체는 타이슨 푸즈와 카길(Cargill), JBS, 내셔널 비프 패킹이다. 이 4개 기업들은 시장의 80%를 지배하고 있다. 최근 몇 개월 동안 이들 4개 업체는 소 한 마리 포장 유통에 300에서 400달러 이윤을 벌고 있다고 육류 산업 정보 업체 헤저스에지(HedgersEdge)가 전했다. 팬데믹 전인 2018년에는 200달러 밑을 하회하는 경우가 많았다. JBS와 내셔널 비프, 카길의 최근 재정 정보는 입수가 불가능한 가운데 연방 증건거래위원회에 접수된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타이슨 푸즈의 경우는 올해 들어 첫 9개월간 영업 수익이 지난해 동기 대비보다 24억달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타이슨 푸즈의 영업 수익 급증에도 불구하고 소를 사육하는 농장주들이 받는 돈은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이드카운티에서 소농장을 운영하는 클리브 잭슨씨는 “최근 경매에서도 이전과 똑 같은 파운드당 1.40달러만 받았다”고 푸념했다.
한편 조지아대학교(UGA) 2021 리포트에 따르면 조지아주에서 소고기는 한 해 6억6100만달러의 수익을 농장주들에게 선사하는 효자 종목이다. 소고기보다 더 많은 수익을 주는 안겨주는 것은 영계, 목화, 목재 뿐이다.
한 식품점의 육류 코너.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