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발표한 2억8800만불 사세 확장 프로젝트 10월 ‘시동’
450명 신규 채용, 연간 엔진 생산 능력 90만개로 대폭 증가
앨라배마 헌츠빌에 소재한 토요타 엔진 공장이 2억8800만달러의 사세 확장 프로젝트에 10월부터 공식적으로 돌입한다고 9월 20일 발표했다.
헌츠빌 교외의 완공이 눈 앞에 있는 마즈타-토요타 공장이 아닌 20년 전인 2001년 오픈한 토요타 엔진 공장이다. 3억달러 가까운 금액이 투자되는 이번 사세확장 공사가 완료되면 헌츠빌 토요타 엔진 공장은 미주에서 유일하게 2022 툰드라의 트윈-터보 V6엔진을 생산하게 된다. 이번 사세 프로젝트로 450개 신규 일자리가 창출돼 현재도 1400명이 넘는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는 헌츠빌 토요타 엔진 공장에서는 향후 1900명 가까운 인력이 일하게 된다.
또한 엔진 생산 능력도 기존 한 해 67만개에서 90만개로 대폭 늘어나게 된다. 전세계에서 토요타의 가장 큰 엔진 공장 중 하나인 헌츠빌 공장에서는 현재 매일 약 2600개의 엔진을 생산하고 있다. 헌츠빌에 입성한 이래 토요타 엔진 공장은 지금까지 총 4번의 주요한 사세 확장을 거쳤으며 이번 사세확장이 5번째 사세 확장이 된다. 가장 최근인 지난 2018년 9월에 헌츠빌 토요타 공장은 1억600만달러를 투자해 신규 4 실린더 엔진 제조 라인을 오픈했다. 이로 인해 50개 일자리가 새로 창출됐었다. 현재도 헌츠빌 공장은 전세계에서 4실린더, V6과 V8 엔진을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토요타 공장이다.
한편 앨라배마 마즈다-토요타 공장은 팬데믹 여파로 인해 다소 시공 기간이 예상보다 지연되기는 했으나 올해 안에 본격적인 차량 생산 돌입이 가능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즈다-토요타 앨라배마 공장은 최종 4000명까지 채용할 계획이며 현재 2100명의 직원들을 이미 선발했다. 회사 측은 다양한 혜택과 함께 시급 최소 17달러에서 23달러까지 지급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공장 대변인은 “제조업에서 종사했던 경험이 없어도 되며 채용 후 근무하면서 일을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합작 공장 라인은 별도의 2개 라인으로 이뤄진다. 하나는 토요타 차량 생산 라인이며 다른 하나는 마즈다 차량 생산 라인으로 토요타 라인이 더 먼저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다. 합작 공장에서 생산될 토요타 차량은 코롤라 크로스이며 마즈다 라인에서 생산될 차량은 아직 신규 SUV모델로만 알려졌다.
이 공장에서 생산될 2022년식 코롤라 크로스는 전륜구동(FWD)과 사륜구동(AWD) 모델의 SUV로 169마력, 2.0L 다이내믹 포스 엔진에 돌출형 터치스크린, 자동 실내 온도 조절 기능 등이 탑재된다.마즈다-토요타 공장의 마크 브라지얼 부사장은 “우리는 올뉴 코롤라 크로스를 생산하게 돼 매우 고무되어 있다. 본격적인 차량 생산을 위해 일심동체로 준비하고 있는 모든 팀원들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직 마즈다 생산 모델명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올해 후반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 마즈다-토요타 공장은 한 해 30만대 차량 생산이 가능하다. 이번 ‘올뉴 코롤라 크로스’ 모델은 앨라배마주 자동차 산업의 생산 라인업 확장에 기여하게 됐다. 앨라배마주에서는 올해 말까지 15개의 차량 모델들이 생산될 것으로 보인다. 앨라배마 마즈다-토요다 공장 시공 프로젝트에는 총 23억달러 이상이 투자된다. 원래 마츠다-토요타 공장 프로젝트에는 16억달러가 투자된다고 알려졌으나 지난 해 8월 회사 측은 추가로 8억3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앨라배마 완성차 공장에 토요타와 마쓰다가 투자금액을 대폭 늘리기로 한 이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생산을 위한 최신 생산 설비와 직원 훈련 시설을 도입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총 투자액 규모는 기존 16억달러에서 약 23억 1100만 달러로 늘어났다.
공장 생산팀 시급은 17달러부터 시작되며 경력이 쌓이면 23달러까지 받을 수 있다. 시간외 근무 수당은 별도이며 풀타임, 파트타임 모두 지원 가능하다. 또한 유급 휴가와 차량 구입시 직원 할인 혜택, 의료보험(치과, 안과 카버리지 포함)을 비롯해 근무 후 60일이 지나면 고용주 6% 매치의 401(k) 등록 자격도 얻게 된다. 지원은 홈페이지(https://www.findabetterjob.com/MazdaToyota)에서 현재 할 수 있다.
지난 2018년 11월에 열렸던 착공식에서 토요타 북미 법인의 짐 렌츠 CEO는 “마츠다와 같은 파트너와 손을 잡게 되어서 영광이다. 우리는 최고의 자부심으로 똘똘 뭉친 팀멤버들과 함께 세계 최고 품질의 차량을 생산할 것이다”라고 축사했다. 렌츠 CEO는 “우리의 헌츠빌 엔진 공장에서 보았듯이 앨라배마 주민들은 근면하며 재능이 많다. 미국과 앨라배마에서 투자를 계속 확대할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 우리에게는 밝은 미래만이 보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착공식에서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도 “오늘은 단지 토요타-마츠다 합작 공장의 건설이 시작된 날이 아니다. 우리는 오늘 앨라배마주의 새로운 장(New Chapter in Alabama)을 열고 있다”고 축사했다. 마츠다와 토요타는 2018년 1월 헌츠빌에 양사 합작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토요타와 마츠다는 2017년 6 주 동안 전국 20개주의 후보 부지들 중에서 최종적으로 앨라배마주 헌츠빌을 선택했다. 특히 마지막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최종 경합을 벌였으나 앨라배마주에 밀렸다.
앨라배마 헌츠빌 토요타 엔진 공장.
완공이 임박한 헌츠빌 마즈다-토요타 공장 내부. <마즈다-토요타 공장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