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구제법 일환, 전체 22억불 중에서 4억불 투자
최소 3개 교도 시설 신설 추진, 주의회서 논의 예정
앨라배마 주정부가 올해 3월 통과된 미국구제법 일환으로 지급받은 코로나 경기 피해 부양책 22억달러 중에서 4억달러를 교도소 신축에 지출하는 안건을 고려중이라고 AP가 보도했다.
새 안건은 9월 27일 돌입한 앨라배마주 특별 회기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앨라배마주는 주지사가 특별 입법 회기를 소집할 수 있는 전국 14개 중 한 주이며 이번 특별 회기 자체의 목적이 신규 교도소 신축 및 기존 교도소 리노베이션 안건에 관한 예산 논의인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주 정부는 최소 3개의 신규 교도소를 신축하기를 원하고 있다.
신규 교도소 건설 및 기존 교도소 리노베이션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큰 교도소 신축 프로젝트 2개에만 약 1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에서 4억달러는 앨라배마 주정부가 연방정부로부터 받은 지원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며 7억8500만달러는 채권 발행, 1억5000만달러는 주정부 예산안의 일반 항목(General Fund)에서 충당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교도소 신축과 코로나 경기 피해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며 막대한 지원금을 교도소 신축에 쏟아붓는 것은 말이 안 되다는 비판 여론도 일고 있다. 그러나 케이 아이비 주지사와 공화당 중심의 주의원들은 “당장 현금으로 반드시 지어야 하는 교도소들을 짓게 되면 대출금의 이자를 납부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어차피 이 지출은 주정부 예산으로 충당해야 하는 필수 프로젝트”라고 항변하며 이번 특별 회기에서 무사히 안건이 통과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 주정부가 짓기를 희망하는 최소 3개의 교도소들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엘모어 카운티의 교도소이다. 이 교도소는 정신 질환을 비롯한 전문 의료 치료가 필요한 재소자 최소 4000명이 수용된다. 두 번째 신축 계획인 교도소는 에스캄비아카운티로 역시 4000명 재소자 수용이 목표이며 3번째는 후보지가 공개되지 않은 여성 재소자 수용 시설이다. 엘모어카운티와 에스캄비아카운티 교도소는 남성 재소자들을 위한 시설이 된다. 새로 짓게 될 여성 재소자 교도소는 웨텀카시에 소재한 설립 78년 된 낙후한 ‘줄리아 터트윌러 프리슨’을 대신하게 된다. 또한 베세머시에 소재한 도날드슨 교정 시설과 하비스트시에 소재한 라임스톤 교정 시설 리노베이션도 지출 안건에 포함된다. 불럭카운티에 소재한 불럭 교정 시설 리노베이션이나 바버시에 소재한 벤트리스 교정 시설 리노베이션도 포함되며 계획대로 모든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5개 기존 앨라배마 교도소는 영구 폐쇄된다.
엘모어와 에스캄비아 교도소 신축에만 12억달러 이상이 소요되며 그 나머지 프로젝트들에는 합쳐서 6억달러에서 7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앨라배마주 의사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