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 680만원
네덜란드의 한 식당이 무려 700만원에 육박하는 햄버거를 선보여 화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들을 위해 고안한 독특한 기부 방식이다.
15일 미국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네덜란드 포타위즌에 위치한 드 달트스 레스토랑은 최근 하나에 5964달러(약 680만원)나 하는 햄버거 ‘골든보이’를 소개했다. 이곳의 셰프 로버트 얀 데 빈은 5개월의 연구 끝에 일본산 와규, 벨루가 캐비어, 알래스카 킹크랩, 화이트 트러플 등의 재료를 사용한 골든보이를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빈은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외식업계를 위로하기 위해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를 만들어 팔기로 했다고 한다. 어느 날 기네스에 등재된 관련 기록을 보고 여기에 도전해 수익금 전액을 기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는 것이다. 빈이 본 기존의 기록은 2011년 미국 오리건주 한 레스토랑에서 만든 5000달러(약 570만원)짜리 햄버거였다. 이 햄버거는 지금도 352.44kg에 달하는 무게와 거대한 크기를 자랑하고 있다.
호화로운 패티에 빵에 금박까지 입힌 첫 골든보이는 로버 빌렘세 네덜란드 식음료협회 회장의 손에 들어갔다. 지난달 28일 9시간의 준비 시간을 기다려 골든보이를 먹은 그는 “재료들이 잘 어울리고 풍미가 매우 강렬하다”는 평을 남겼다. 골든보이는 드 달트스 레스토랑 인스타그램을 통해 미리 주문해야만 먹을 수 있다.
박수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햄버거, '골든보이'. /드 달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