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 상승으로 집 마련 연기, 신축 아파트 면적 증가 추세
집값이 계속 오르면서 많은 밀레니엄층 잠재 바이어들이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밀레니엄 세대들이 계속해서 어쩔 수 없이 아파트 렌트를 하면서 아파트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추세라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데이터 기업인 ‘야디 매트릭스(Yardi Matrix)에 따르면 현재 전국 92개 도시들에서 지어지고 있는 아파트들은 5년전보다 평균 36% 크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침실 1개 아파트 유닛의 평균 면적은 5년전 752스퀘어피트였지만 현재는 평균 28스퀘어피트 더 커졌다. 3개 침실 아파트의 경우는5년전에는 평균 1462스퀘어피트였으나 현재는 105스퀘어피트 더 커졌다.
신규 아파트 공사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에도 주택 시장이 활황인 지역들에서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5월 기준 기존주택 거래는 1년전보다 23.6%나 급증했다. 반면 주택 재고 물량은 1년전보다 20.6%나 감소해 향후 2.5개월 판매 재고분 밖에 남아 있지 않다. 야디의 도그 레슬러 매니저는 “팬데믹 전에도 주택은 수요에 비해 부족했다. 주택 부족 현상은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가격이 저렴한 매물대가 현저하게 부족해 밀레니엄 세대들은 주택 구입을 미루고 있다. 이에 따라 아파트 기업들은 집 구입 대신 더 큰 면적의 아파트를 원하는 밀레니엄 세대를 위해 아파트 규모를 늘리고 있는 추세이다.
한편 메트로 애틀랜타의 아파트 렌트비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팬데믹 기간 동안 렌트비를 내지 못하는 임차인들을 강제퇴거할 수 없다는 모라토리엄 규정이 아니었다면 벌써 많은 사람들이 렌트비를 내지 못해 홈리스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팬데믹발 경기침체, 대규모 정리해고 등에도 불구하고 곧이어 빠른 고용 시장 회복과 경기부양 체크, 계속되는 타주 주민들의 유입 등으로 거주용 부동산의 수요가 늘어 렌트비 인상을 부채질했다. 렌트비 급상승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 과열된 주택 시장에서 매물 주택들이 턱없이 부족하면서 집값이 크게 올라 주택 구입을 고려했던 잠재적 바이어들이 어쩔 수 없이 계속 렌트로 살고 있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을 부채질하고 있다.
렌트비 조사 리서치 기업인 아파트먼트데이터닷컴(ApartmentData.com)에 따르면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5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렌트비는 평균 10.9% 올랐다. 2월 말부터 5월 말까지는 5.7% 상승했는데 연율로 환산하면 22.8%의 상승폭이다. 팬데믹 전에는 한 해 렌트비 평균 상승폭이 4% 정도에 그쳤다. 아파트먼트데이터닷컴의 브루스 맥클레니 회장은 “많은 변수들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변수 중 하나는 이번 달이면 종료되는 강제 퇴거 모라토리엄이다. 이로 인해 자신감을 얻은 일부 랜드로드들은 렌트비를 더욱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