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조지아주 렌트비 14.8% 올라, 미전역 8.4%보다 높아
둘루스 1베드룸 렌트비 1410불, 지난해보다 16.9% 상승
조지아 전역의 아파트 렌트비가 빠르게 올라가며 주민들을 충격에 빠트리고 있다.
최근에 나온 주택단지 리스트(Apartmentlist)의 2021년 7월 자료에 따르면 작년 6월과 비교해 1년 사이 조지아주의 렌트비는 14.8%나 올랐으며, 이는 미국 전역의 8.4%에 비해 약 2배나 되는 수치다.
두 수치가 차이나는 이유는 미국 전역의 렌트비는 작년 9월에서 12월까지 소폭 감소했다가 다시올라갔지만 조지아는 팬데믹 상황에서도 렌트비의 감소는 없어서 일어난 것으로 보여진다.
애틀랜타 경우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중간가가 1290달러이며,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1300달러이고, 마리에타 경우는 1베드룸에 1270달러이며,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1510달러다. 애틀랜타 경우 작년에 렌트비가 10.8%나 올라갔으며, 마리에타 경우 작년과 비교해 20.6%나 올라갔다.
애틀랜타의 렌트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이유는 지역마다 가격이 천지차이 나는 렌트비들 때문이다. 아파트먼트데이터닷컴에 따르면 아파트 수준 별로 렌트비는 큰 차이를 보인다. 통상 화이트 칼라 종사자들을 타깃으로 최신식 빌딩인 클래스 A 아파트의 경우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월 평균 렌트비는 1774달러지만 클래스 B는 1424달러, 클래스 C는 1217달러로 차이가 상당하다. 생활 환경이 좋지 않은 지역에서 40년 이상 된 건물로 주로 정부 보조의 테넌트들이 많이 거주하는 클래스 D 아파트의 경우 월 평균 렌트비는 967달러이다.
또한 한인이 많은 둘루스 경우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중간가가 1410달러이며,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1750달러이고, 뉴난 경우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중간가가 1370달러이며, 2베드룸 아파트의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1440달러였다. 둘루스 경우 작년과 비교해 렌트비가 16.9% 올랐으며, 뉴난 경우 작년과 비교해 30.7%나 렌트비가 올랐다.
마지막으로 알파레타 경우에는 1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중간가가 1540달러이며, 2베드룸 아파트의 렌트비 경우 1840달러로 지역별로는 조지아주에서 가장 높은 렌트비 중간가를 보여줬으며, 렌트비도 작년과 비교해 19.2%나 올랐다.
이런 렌트비 폭증에 팬데믹 기간 동안 렌트비를 내지 못하는 임차인들을 강제퇴거할 수 없다는 모라토리엄 규정이 아니었다면 벌써 많은 사람들이 렌트비를 내지 못해 홈리스 신세를 면치 못했을 것이다.
이렇게 렌트비가 올라간 이유로는 불확실한 경기 상황과 팬데믹발 경기침체, 대규모 정리해고 등에도 불구하고 곧이어 빠른 고용 시장 회복과 경기부양 체크, 계속되는 타주 주민들의 유입 등으로 거주용 부동산의 수요가 늘어 렌트비 인상을 부채질했다.
둘루스에 사는 이모씨는 이번에 새롭게 렌트비 고지서를 받으며 놀랐다고 밝혔다. 작년에 코로나 때도 성실하게 렌트비를 납부해서 아파트 업체에게도 우수고객으로 남은 이씨는 최근에 재계약을 하려면 렌트비가 약 180달러나 상승한 것을 봤다.
이씨는 “아파트 업체의 설명에 따르면 ‘주변 아파트들도 지금 이렇게 받고 있다’라고 하는데, 월급 인상이 아직 이뤄지지 않은 내 입장에서는 아파트 렌트비 인상이 부담스러울 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한 스와니 거주 최씨도 최근에 바뀐 렌트비를 보면서 “이젠 차라리 아파트 렌트 말고 집을 사고 싶다. 하지만 좋은 집을 찾는 것도 요즘 어려워서 진퇴양난의 상황이다”고 본보에 하소연 했다.
한편 렌트비 조사 리서치 기업인 아파트먼트데이터닷컴(ApartmentData.com)에 따르면 팬데믹 전에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해 렌트비 평균 상승폭이 4% 정도에 그쳤다. 아파트먼트데이터닷컴의 브루스 맥클레니 회장은 “이렇게 가파른 렌트비 상승 곡선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지만, 정확한 것은 아직 없다.
맥클레니 회장도 “많은 변수들이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서 확실하게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변수 중 하나는 이번 달이면 종료되는 강제 퇴거 모라토리엄이다. 법에 제약을 받지 않게 되는 일부 랜드로드들은 렌트비를 더욱 올려 새로운 입주자들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사람이 아파트를 구하는데 성공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