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50만 명, 전국적으로 2500만 명 직간접 영향
건강 관련 연구지인 ‘헬스 어페어스’는 지난 6일 새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언어장벽과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다룬 것으로 부족한 영어실력을 가진 미국 거주자들이 의료 서비스 이용에 제한을 받고 있다는 것이 중점적인 내용이다. 이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50만 명 이상을 포함 전국적으로 2500만 명이 넘는 인구가 직간접적 영향을 받고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과 뉴욕시립대학교 헌터칼리지 연구원들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스페인어 사용자들은 다른 미국인들보다 약 33% 낮은 혜택을 받고 있다. 이 격차를 줄이기 위해 지역 정부, 병원, 클리닉 등이 언어서비스 강화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지만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다. 언어 사용별로 나타난 의료 서비스의 격차는 지난 20년 동안 꾸준히 증가해왔다.
연구원들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12만 명이 넘는 미국 거주자들의 데이터를 수집했고 스페인어 사용자들의 건강관리 지표와 영어 구사자들의 지표를 비교했다. 의료비용을 바탕으로 한 연구에서 스페인어 사용자들의 총 진료 사례는 영어권 구사자들보다 최대 42%까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스페인어 사용자들은 외래 방문과 처방약 복용이 36% 적었고 응급실 방문과 입원도 더 낮은 수치로 나타났다.
이 연구결과는 코로나 대유행 속에서 인종과 소수집단이 의료 불균형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주장이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발표됐다.
하버드 의과대학. <자료사진>
한 병원 내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