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에서 ‘남녀’ 지칭 용어 제외…6월 30일부터
플로리다에 위치한 디즈니랜드가 지난 6월 30일부로 인사말을 ‘신사 숙녀 여러분 그리고 소년, 소녀 여러분, 모든 연령대의 드리머 여러분(Good evening, ladies and gentlemen, boys and girls, dreamers of all ages)’ 이라는 표현 대신 “모든 연령대의 드리머 여러분(Good evening, dreamers of all ages)”으로 바꾸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바이든 행정부가 생물학적 성보다 성 정체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과 궤를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랜드 대변인은 CBS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변화는 성 정체성을 존중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또한 7월 16일 정글 크루즈가 정상 운영을 재개하면 원주민에 대한 부정적인 묘사를 제하고 스플래시 마운틴도 1940년대 디즈니사가 만든 영화 ‘남부의 노래’대신 ‘공주와 개구리’를 상영하기로 했다.
남부의 노래는 남북전쟁이 끝나고 노예제도가 폐지된 후의 상황을 보여주는 영화지만 흑인 노예 묘사로 인해 인종차별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지적받아왔다.
한편 도쿄 디즈니랜드는 3월 18일부터 안내방송에서 “신사 숙녀 여러분”이라는 말 대신 “여러분”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디즈니랜드는 6월 LGBTQ 프라이드먼스(Pride Month, 성소수자 인권의 달)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트위터에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