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노동부 지역사무실 셧다운 지속…수령 못 받은 청구인 다수
주 하원 의원들이 주 노동부의 미지급 실업급여에 대한 답변을 요구하고 나섰다. 그동안 이유를 알 수 없이 수당을 받지 못한 청구인들이 주 노동부 지역 사무실의 폐쇄, 문의 전화 먹통 등으로 어려움을 겪자 이들에 대한 목소리를 대신 전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큘라에 거주하는 아만다 쇼츠는 남편인 찰스가 실직한 후 2012년에 한차례 노숙을 경험했다. 이후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2020년 3월 팬데믹 타격을 받고 다니던 토목회사에서 실직하면서 연 4만 4000달러의 소득을 벌지 못하게 됐다. 쇼츠는 다시 구직활동을 시작하면서 실업 수당에 의존해 왔다. 한때 그녀는 조지아 노동부에 제출한 서류에 문제가 있어 밀린 수당을 받는 데 5주가 걸렸다고 말했다.
조지아 노동부의 지역사무실은 전염병이 시작된 후 문을 닫았다. 주 의원들은 많은 주민들이 실업급여 문제에 대한 답변을 얻지 못해 주 지역 사무실을 찾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왜 계속 폐쇄를 유지했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많은 조지아 실업자들은 급여 없이 몇 주, 몇 달, 심지어 1년 이상을 버텼다. 대유행병이 시작된 이후 실업급여를 청구한 수십만 명의 주민들이 노동부 근로자들과 전화 통화 혹은 이메일로 소통하기를 원했으나 이뤄지지 못한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애틀랜타 북조지아 노동위원회가 주전역에 걸쳐 주최한 시위의 일환으로 쇼츠는 지난주 귀넷 주 하원의원들과 함께 노크로스에 있는 노동부 센터 외부에 생각을 같이 하는 이들과 모였다. 이들은 클레임 문제 해결을 위한 더 나은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시위에 참여한 맥레오드는 “주노동부, 귀넷 사무소 등이 전화를 받지 않고 음성사서함으로 연결되는 핫라인만 운영하는 것은 직무유기를 넘어서는 것”이라며 “당장 식료품, 약값 등을 지불할 수 없는 사람들이 다수다. 우리가 이 더위에 이렇게 서있는 이유를 알아달라”고 말했다.
지난주 일부 실업급여 청구인들은 풀턴 카운티 상급법원에 수당을 충분히 빨리 지급하지 않은 것을 이유로 노동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주 의회는 조지아의 복지 요청 처리를 가속화하도록 새 직책을 신설하는 방안도 내놓았으나 켐프 주지사는 “이 조치가 권력 분립에 대한 심각한 침해를 가할 수 있다”며 거부권을 행사했다.
한편 조지아주가 6월 26일부로 연방 실업급여 지원 프로그램에 참여 중단을 선언하면서 16만 7000명이 타격을 받게 됐다. 약 5만 6000명의 사람들은 주정부 보조금을 계속 받을 수 있지만 주당 300달러의 연방 보조금은 더 이상 수령할 수 없다. 주정부의 실업급여는 주당 최대 365달러다.
조지아주 노동부.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