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한인마트들...서비스 다각화
신선한 한국 식품으로 고국의 음식을 그리워하는 한인들의 향수를 달래주고 있는 한인마트들이 서비스를 다각화하며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여나가고 있다.
남대문 시장은 지난해 6월 온라인 주문과 픽업을 결합한 서비스를 개시했다. 모바일에서 주문을 완료하고 픽업을 원하는 시간을 선택하면 주차장에서 미리 고른 식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다. 장 보는 시간을 절약하고 코로나 시대 접촉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지난 1년간 호평을 받았다.
슈퍼 H마트는 48개 주에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49달러 이상 구입하면 배송비는 무료이며 전자제품 등도 받아볼 수 있다. 사이트에 접속해 오른쪽 상단에 거주하고 있는 우편번호(zip code)를 검색하면 배송 가능한 지역인지 확인할 수 있다.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주민이라면 직접 도라빌, 리버데일, 둘루스 등지에 위치한 매장을 방문할 수 있지만 접근성이 떨어지는 인근 앨라배마 등지에서는 ‘단비’와도 같은 서비스로 사랑받고 있다. 본사가 위치한 뉴욕의 경우 맨해튼, 뉴저지 일부 지역에 한해 오전 10시까지 주문 시 익일 배송도 제공한다. 카카오톡 채널(H Mart GA)에서는 매주 세일 품목과 추천 상품 정보를 찾아볼 수 있다.
메가마트는 인스타카트와 협업해 미리 주문을 한 고객들이 픽업을 통해 식료품을 편하게 받아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동문 쪽 주차장에서 사인이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기다리면 된다. 또한 자체 운영 사이트(megakfood.com)을 방문해 40불 이상 주문하면 오전 10시와 오후 8시 사이 매장에서 픽업이 가능하다. 만약 해당 시간에 픽업이 어려울 시 678-646-1496으로 연락하면 된다. 같은 사이트에서 주문하면 배송을 통해 식료품을 받아볼 수도 있다.
시온마켓은 포인트 앱 서비스를 운영한다. 앱을 다운로드하면 매번 계산시 사용한 금액에 비례해 보상(reward)를 받을 수 있다. 또한 매주 추천 상품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레시피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시즌마다 진행하는 각종 세일과 이벤트 등도 시온마켓을 찾는 특별한 재미다. 시온마켓은 중장년층의 고객이 많은 점을 고려해 머셔 약대 인턴 학생들과 협업해 무료 건강 상담 등을 제공해왔다. 현재는 현대자동차와 함께 특별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시온마켓에 방문해 영수증 또는 이벤트 포스터에 있는 QR코드를 스캔하면 2022년 현대 투싼을 응모할 수 있다.
아씨플라자는 고객포인트 카드 제도를 지난 2019년부터 운영해왔다. 구매금액 1불당 1포인트 적립 형식이며 매년 더블포인트 행사 기간을 마련, 포인트를 두 배로 적립하는 이벤트도 진행해 왔다. 특히 주목할 점은 비영리단체 포인트 적립이다. 고객이 지정한 비영리단체에 포인트를 기부할 수 있으며 이는 연말 각 단체로 보내진다. 또한 최근에는 세일 내용을 담은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고객에게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이는 매주 금요일마다 업로드된다.
전국 고용시장 회복 '숨 고르기'
지난주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고 AP가 보도했다.
17일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앞선 주보다 3만7000건 늘어서 4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용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의외의 소식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이는 정리해고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해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면서 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하락했었다. 지난 주 소폭 반등되기 전에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속 6주 하락했으며 경제학자들은 지난 주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 소폭 신청건수가 상승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집계에도 불구하고 4주간의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주 8000건 감소한 39만5000건으로 미국이 지난해 3월 팬데믹에 돌입한 이래 가장 낮았다.
경제학자들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인디드 하이어링 랩(Indeed Hiring Lab)’의 앤엘리자베스 콘켈 경제학자는 “신규 실업수당이 살짝 올랐다고 해서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여전히 우리는 정상적인 고용시장 회복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정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팬데믹 초기 때처럼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년전에는 한주에 150만여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백신 보급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외출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외식, 항공기 탑승, 영화 관람, 쇼핑 등을 하게 되면서 경제는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많은 회사들이 다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임금을 높이며 정리해고를 하지 않게 됐다.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직원 채용이 어려워 이제는 구직난이 아니라 구인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일처리 거북이' IRS 때문에 도움 못 받아
일부 스몰비즈니스 업주들이 중소기업청(SBA)의 코로나 피해 구제 대출,그랜트 프로그램에 신청했다가 연방국세청(IRS) 관련 필요한 서류들이 적체되어 있어 도움을 받지 못해 피해를 입고 있다고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최근 보도했다.
그 중 한 명은 태미 스탠트씨이다. 오하이오주 리마시에서 ‘그린 클린’이라는 청소 사업을 운영하는 스탠트씨는 SBA의 경제피해재난대출(EIDL) 프로그램으로 2만3000달러 대출을 승인받았다. 스탠트씨는 지난해 12월 대출자금을 늘려달라고 요청했으나 신청은 기각됐다. 사유는 SBA측이 앞선 해의 스탠트씨 택스 문서를 확인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다. 실제로 스탠트씨는 1년 가까이 2019 택스 리턴 업데이트를 대기중인 상황이다. 그녀는 지난해 7월 수정된 택스 리턴 신청서를 보냈으나 IRS측은 한 해 가까이 서류 작업을 처리해주지 않고 있다. SBA측은 스탠트씨의 택스 사본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론 증액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스탠트씨는 올해 바이든 행정부 들어서 대출한도가 3배로 늘어난 EIDL 프로그램 뿐 아니라 타깃 EIDL 어드밴스를 비롯해 다른 지역 당국들의 그랜트도 신청하지 못하고 있다. 택스 서류가 처리 안 되어 있어 스탠트씨는 연방정부의 경기부양 체크조차 받지 못했다.
스탠트씨는 2020 택스 리턴이 아직 처리되지 못해 발목이 잡힌 수백만명 미국인들 중 한 명에 불과하다. IRS의 찰스 레티그 커미셔너는 “지난해 코로나로 인해 임시로 문을 닫아 서류들이 적체됐다”고 해명했다. 연방회계감사원(GAO)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IRS는 처리해야 할 택스 리턴이 무려 1300만건 이상이었다. 대부분의 개인 납세자들이 전자 신청을 한 데 반해 비즈니스들의 약 23%는 전통적인 방법대로 서류로 택스 리턴을 신고했다. 서류 신청은 원래도 전자 신청에 비해 더 시간이 오래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팬데믹으로 인해 대기 시간은 하염없이 길어진 것이다.
SBA측은 지난 16일 “코로나 피해 구제 프로그램의 사기를 예방하는데 IRS가 발급한 리턴 서류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라며 IRS 택스 서류 처리에 적체가 있기 때문에 덩달아 일부 소상공업주들의 원활한 SBA 신청건에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부유세, 결국 미국을 가난하게 만든다
민주당 쪽 탐사매체로 알려진 ‘프로퍼블리카(ProPublica)’는 미국의 부유층들이 자산 수천만달러(수십억달러는 아니라 해도)의 ‘새발의 피’에 해당하는 금액만 소득세로 납부하고 있다고 고발하며 미국 부자들의 재산은 매년 불어만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러한 내용의 기사는 얼핏 읽기에는 지금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던 충격적인 소식을 전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한번만 더 시각을 달리해서 생각해보자. 여러분의 집과 은퇴 계좌, 비즈니스의 가치 상승분에 대해 지난해 여러분은 ‘연방 소득세’를 냈는가? 아무도 미국에서 늘어난 자산에 대해 '연방 소득세'를 내지 않지만 프로퍼블리카와 민주당은 부유세 납부의 정당성을 허위로 주장하기 위해 택스 리턴 자료를 눈속임으로 활용하고 있다.
프로퍼블리카는 “미국의 가장 부유한 25명은 소득의 3.4%만 소득세로 납부하고 있다”고 주장하지만 공개적으로 열람할 수 있는 연방국세청(IRS)의 자료에 따르면 미국 최상위 400명의 부자들은 소셜시큐리티와 메디케어 택스를 포함해 소득의 32%를 연방소득세로 납부하고 있다. 또한 미국 최상위 부자들의 실효 소득세율(Effective Income Tax rate)은 소득의 40.1%에 이른다.
프로퍼블리카 측은 최상위 부자들의 소득을 조작하기 위해 택스 리턴 자료에는 나타나지 않는 자산 감정 추산 방식을 사용했으며 ‘진정한 의미의 세율(True Tax Rate)’을 도출했다고 자평했다. 프로퍼블리카 측은 미국 최고 부자들이 존재하지도 않는 연방부유세를 납부하지 않으면서도 완벽하게 법적으로 아무 문제 없는 것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한탄했다.
그러나 사실 재산이 많더라도 소득세를 법적으로 덜 낼 수 있는 것은 '소득은 수익에서 나온다'는 1920년 미국 대법원의 판결(Eisner v. Macomber)에 따른 것이다. 이 판결 이후 미국 세무에서 소득은 실현된 이익만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국의 억만장자들은 창업한 회사의 주식을 좀처럼 팔지 않는다.
메가마트 픽업 서비스 홍보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