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급 주택 구입자 때문에 빠른 가격 하락은 어려워
전체 주택 가치 증가에 주택 임대료 상승 있을 것 보여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진정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미 과열된 부동산 시장 때문에 주택 임대를 지속하는 세입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최근에 리얼터 닷컴이 보도했다.
리얼터 닷컴에 따르면 지난 4월 주택 중간가는 작년에 비해 동월에 최대 17%까지 늘어났으며 6월에도 작년에 비해 12%까지 올라갔다. 가격을 살펴보면 작년만 해도 약 32만 달러 수준이던 전국 주택 중간 가격은 1년 사이 5만 4080달러가 올라 현재 약 37만 4080달러를 기록했다.
이렇게 오른 가격에 비해 팬데믹 때문에 소득 수준에 타격을 입게 된 바이어들의 실정도 주택 구매 둔화세의 이유로 꼽힌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가 발표하는 주택 구입 능력 지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매매된 주택 중 중간 가구 소득 대비 구입 가능 가격대 주택 비율은 약 63%로 조사됐다. 지난해에 비해 하락한 수치로 10년 전의 약 79%에 비해 약 16% 포인트나 하락한 것이다.
주택을 임대 중인 바이어로서는 내집 마련의 꿈을 꾸고 싶지만 높아진 금액 때문에 현실 사정으로 고려하면 기존 주택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
리얼터 닷컴의 다네일 헤일 수석 경제학자는 “바이어들은 과열된 주택시장 사정 때문에 주택 구매를 서두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지난 몇 달 동안 바이어들간 치열하게 진행된 주택 구매 경쟁이 둔화 조짐을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팬데믹을 겪은 세입자들의 현 상황을 고려해서 세입자들을 붙잡으려고 임대료를 동결시키거나 임대료를 소폭으로만 인상시킨 임대주들의 영향도 세입자들의 주택 구매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최근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반면 주택 임대료는 지난 1년 사이 약 1.1% 오르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17%나 급등한 주택 가격과 비교할 때 임대료는 거의 제자리 수준으로 세입자들을 붙잡는 역할을 하고 있다.
둘루스에 거주한 이씨는 “1년이 지나 재계약을 진행하려고 하니 오피스측에서 먼저 임대료를 똑 같이 받는다고 제안했다. 팬데믹이 일어난 작년에도 문제없이 계속해서 렌트비를 납부한 것이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임대료 상승 언제까지 낮은 수준을 유지할지에 대해서는 문제가 있다. 주택 가격이 급등하면 주택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재산세도 덩달아 뛰기 때문이다. 따라서 오른 재산세를 메꾸기 위해 임대주 입장에서는 세입자에게 임대료를 더 부과할 수도 있다.
한편 일부 부동산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의 둔화는 있더라도 전체 가격이 내려가기는 아직까지 힘들 것으로 추정 중이다.
모기지 은행 협회(MBA)의 조엘 칸 경제학자는 “부동산 시장의 가파른 상승세가 잠잠해지는 징후는 보인다. 하지만 고급 주택 구매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주택 구입과 담보 대출은 계속되며 부동산 시장이 꾸준히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작년에 비해 계속해서 증가하는 중간가 쉽게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주택 중간가가 계속 올라가는 이상 현재 주택 임대를 하는 세입자들은 계속해서 부동산 구매를 미룰 것으로 보인다.
주택 가격 상승에 따라 세입자들이 움츠러 들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