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41만2000건으로 증가
전체적인 회복 상황에는 '이상무', 구인난 여전
지난주 전국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4월 이후 처음으로 올랐다고 AP가 보도했다.
17일 연방노동부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신청은 앞선 주보다 3만7000건 늘어서 41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경제가 활성화되고 고용시장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는 증거들이 속속 나오고 있는 와중에 의외의 소식이다.
일반적으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 추이는 정리해고 상황을 가장 잘 반영해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고용 시장이 회복되면서 한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지난 1년 동안 거의 하락했었다. 지난 주 소폭 반등되기 전에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연속 6주 하락했으며 경제학자들은 지난 주도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지난 주 소폭 신청건수가 상승했다고 해도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 집계에도 불구하고 4주간의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 주 8000건 감소한 39만5000건으로 미국이 지난해 3월 팬데믹에 돌입한 이래 가장 낮았다.
경제학자들도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에 동의하고 있다. ‘인디드 하이어링 랩(Indeed Hiring Lab)’의 앤엘리자베스 콘켈 경제학자는 “신규 실업수당이 살짝 올랐다고 해서 아직 걱정할 단계는 아니다. 큰 그림으로 보면 여전히 우리는 정상적인 고용시장 회복의 수순을 밟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정상적인 수준은 아니지만 팬데믹 초기 때처럼 엄청나게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년전에는 한주에 150만여명이 신규 실업수당을 신청했었다. 그러나 백신 보급과 더불어 소비자들이 외출에 자신감을 갖게 되면서 외식, 항공기 탑승, 영화 관람, 쇼핑 등을 하게 되면서 경제는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많은 회사들이 다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임금을 높이며 정리해고를 하지 않게 됐다. 기대했던 것보다 경제가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면서 직원 채용이 어려워 이제는 구직난이 아니라 구인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많은 경제학자들은 향후 수개월안에 구직시장에서 채용이 수요를 따라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연방 특별 실업수당 프로그램이 폐지되면서 많은 실직자들이 적극적으로 구직 전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구인난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아직도 팬데믹 전 상황보다 미국은 760만개 일자리가 적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