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41% 하락, 주택건설업체들 '안도'
1년에 걸쳐 전국적으로 목재 가격이 사상 최고치에 이르고 부족한 상황이 이어지면서 신규 주택 공사가 지연되거나, 중단 또는 주택 가격을 올리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그러나 마침내 지난주 목재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1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게재된 기사에 따르면 목재 가격은 천 보드 피트 당 1,009.90달러로 5월 1,711.20달러에서 41% 하락한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COVID-19 팬데믹 이전에는 천 보드피트당 300-500 범위에서 거래됐다. 셔우드 럼버 케일리 리틀 최고 운영자는 "목재 가격은 이제서야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약 15개월 동안 400% 이상 목재 가격이 상승한 것이다. 연방 주택 건설업자 협회에 따르면 목재 가격이 치솟아 신규 주택 가격이 평균 약 3만 6000달러나 상승됐다. 올해 1분기 30년 고정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는 2.9%를 기록했다. 1970년대 이후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3%아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모기지 금리가 하락했다는 건 대출이 쉬워져 현금이 부족한 이들도 주택을 구매하기 쉬워졌다는 의미다. 실제 이같은 저금리 기조와 맞물려 재택근무로 인한 교외 주택 구매 수요 등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주택수요는 급등하고 있다.
이처럼 목재 가격을 끌어올리는 주택 수요는 급등하고 있지만, 목재 공급량은 충분치 않다. 작년 코로나 유행으로 재제소들이 원자재 수요가 줄 것으로 예상해 생산량을 줄인 게 가격 급등의 시발점이었다. 여기에 코로나로 인해 전세계 공급망이 무너지고, 작업자들이 일터에 나오지 못하며 일부 재제소 가동이 중단돼 공급 부족이 심화됐었다.
블룸버그 스콧 리버 산림 운영 이사는 "전국적으로 신규 주택 건설이 계속 늘어남에 따라 목재 가격은 향후 5 ~8년 동안 1000 보드 피트 당 500달러 이상을 유지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표준 가격은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계속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건설 현장 <사진- ATT 야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