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중남미 순방을 위해 과테말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탔다가 기술적 문제로 30분 만에 회항하는 일이 벌어졌다.
CNN 방송에 따르면 6일 오후 3시 6분 해리스 부통령이 탑승한 에어포스2 전용기에서 기체 결함이 발견돼 30분 만에 미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로 되돌아왔다.
카멀라 해리스 미 부통령이 6일 메릴랜드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과테말라 순방을 위해 전용기에 오르기 전 손을 흔들어 보이고 있다. /뉴시스
풀 기자단에 따르면 기체 이륙 후 착륙 장치 부분에서 소음이 들렸다. 시먼 샌더스 부통령 대변인은 “기술적 문제였고, 안전상 우려는 없다”고 설명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머쓱한 표정으로 전용기에서 내려와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면서 기자들을 향해 “모두 괜찮아요?”라고 물었다. “당신은 괜찮으냐”는 한 기자의 질문에 “난 괜찮다. 우리 모두 잠깐 기도했지만 괜찮다”고 웃으며 답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약 1시간 뒤인 오후 4시 19분에 새 에어포스 2 전용기에 다시 올랐다. 이번 회항으로 일정이 약 두 시간가량 지체됐다.
CNN은 해리스 부통령이 탄 전용기에 기술적 결함이 생긴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지난 3월 캘리포니아 방문 때도 전용기에 기술적 문제가 생겼었다.
이번 순방은 부통령 취임 후 첫 순방으로, 해리스 부통령은 미국 남부 국경지대에 몰려드는 중남미 불법 이민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과테말라와 멕시코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지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