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미국 뉴욕주(州) 뉴욕시에서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가 지난해 대비 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범죄 중단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사람들의 모습. /소셜미디어(SNS) 트위터 캡처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한 뉴욕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지난달 4일까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는 80건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건의 5배에 달한다.
올해 1월부터 이달 2일까지 뉴욕시에서 발생한 전체 증오범죄는 180건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104건) 대비 73% 증가했다. 이중 아시아계와 유대계(54건)를 표적으로 한 범죄가 가장 많았다.
증오범죄 혐의로 체포된 범죄자는 78명이다. 전년도 같은 기간 30명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뉴욕 경찰 관계자는 “아시아계를 겨냥한 범죄 중 일부는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책임이 아시아인들에게 있다는 잘못된 믿음에서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WSJ에 따르면 뉴욕경찰은 아시아계에 대한 증오 범죄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아시아계 경찰로 구성된 아시아혐오범죄대책반을 만든 게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