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아시아계, 코로나 걱정으로 온라인 수업 더 많이 선택
메트로 애틀랜타에서 온라인 수업을 선택하는 흑인, 아시아계 학생들이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다른 인종, 특히 백인 학생들보다 훨씬 더 많이 선택하고 있으며 이는 전국적인 추세와도 동일하다고 최근 AJC가 보도했다.
그 중에 한명은 사우스 귀넷 고등학교 졸업반 학생인 콜 브라운 군이다. 브라운 군의 가족들은 로건빌 자택에서 브라운 군이 고등학교 커리큘럼을 마치는 것이 좋겠다고 결정했다. 너싱홈에서 근무하는 브라운 군의 부모들은 코로나의 위험성을 실감나게 인지하고 있었기에 아들이 학교로 돌아가는 것은 너무 위험하다고 판단했다. 많은 백인 학생들은 대면수업을 위해 교실로 돌아온 후에도 브라운 군의 사례처럼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는 올해 들어서도 대면 수업 대신 온라인 수업을 선택하는 흑인 학생들이 많았다. AJC가 ‘오픈 리코드 요청’에 따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흑인 뿐 아니라 아시아계 학생들도 집에서 계속 온라인 수업을 받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이유는 단 한 가지이다. 바로 코로나 바이러스부터의 ‘안전’이다.
학력 저하를 우려하는 목소리들도 있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우리 아이들은 온라인 수업에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으며 학력을 이유로 학교에 다시 돌아갈 위험을 감수하지 않겠다”고 말하고 있다.
다수 학생들이 흑인인 애틀랜타시 공립학교의 경우 이번 학년도의 마지막 9주 동안 3명 중 한 명 비율로 대면 수업을 선택했으나 백인 학생들의 경우 3명 중 2명이 대면 수업에 복귀했다. 풀턴과 귀넷, 캅카운티도 상황은 같다. 3개 교육청 소속 공립학교들의 백인 학생들 중 약 70%가 이번 학년도 2학기에 대면수업을 선택했다. 그러나 풀턴 공립학교 아시아계 학생들의 4명 중 한 명 이하, 흑인 학생들은 37%만이 대면수업을 선택했다. 귀넷카운티 공립학교에서도 아시아계 학생들 3명 중 1명만이 이번 봄에 대면 수업을 선택했으며 흑인 학생들도 대면 수업 복귀율이 50%를 넘지 않았다.
앞서 언급했듯이 백인 학생들에 비해 흑인과 아시아계 학생들의 온라인 수업 선택이 많은 현상은 메트로 애틀랜타 뿐 아니라 전국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연방교육부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 전국 4학년 백인 학생들의 절반 이상이 대면 수업에 참여하고 있었으나 아시아계 학생들의 경우는 15%, 흑인 학생들은 30%만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수업중인 한 아시아계 여학생.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