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익 8억불 넘어 앞선 해보다 26% 증가
전국 5백대 외식 체인 기업 중 95개만 매출 늘어
팬데믹도 ‘칙필레 신화’를 멈출 수 없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에도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대표 치킨 전국 체인 ‘칙필레’의 수익은 크게 올랐다고 AJC가 보도했다.
지난해 칙필레 매출 성과가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전국적으로 2600개 가까이 되는 칙필레 매장 중 거의 대부분이 팬데믹 기간 동안 매장내 영업을 중단했었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는 지난해 많은 레스토랑들의 수익을 곤두박질시켰으나 드라이브 스루를 가진 식당의 경우 팬데믹이 바꿔놓은 미국인들의 외식 문화 덕분에 사정이 훨씬 나았다. 칙필레의 지난해 수익이 팬데믹 와중에 증가한 것도 드라이브 스루가 결정적인 몫을 했다.
지난해 전국 칙필레 매장들의 첫 매출은 137억달러로 팬데믹과 아무 상관이 없었던 앞선 2019년도보다 13%나 늘었다. 2020년 칙필레의 수익도 1년전보다 26%나 늘어난 8억4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아직도 대다수 매장들에서 매장영업을 하지 않고 있는 칙필레 본사의 대변인은 “매장 영업 재개의 명확한 시점을 정해놓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국에서 가장 큰 치킨 체인인 칙필레가 팬데믹이 강타한 지난해 올린 성과는 외식업계에서 이례적인 케이스이다. 컨설턴트 기업인 ‘테크노믹’에 따르면 미국 톱 500대 레스토랑 체인 기업들의 매출은 지난해 약 8% 감소했다. 앞선 해보다 통틀어 270억달러의 매출이 감소한 셈이다. 지난해 500대 레스토랑 체인 기업들 중에서 5곳 중 1곳에서 못 미치는 95개 만이 앞선 해보다 매출이 늘었다.
그나마 가격이 저렴하고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보편화된 패스트푸드 레스토랑들이 가장 선방했다. 전국 패스트푸드 체인들의 매출은 지난해 약 1% 감소에 그쳤다. 그러나 고급 레스토랑 체인들의 지난해 매출은 앞선 해보다 무려 40% 가까이 폭락했다.
한편 칙필레 외에도 전국 톱 10 외식업 체인 기업 중에서는 피자 프랜차이즈인 도미노의 매출 상승이 두드러졌으며 서브웨이와 스타벅스 하락폭이 가장 컸다. 또한 칙필레 외에도 파파이스와 레이징 케인(Raising Cane) 등 치킨 체인들은 팬데믹 기간 중에 선방했다. 그러나 애틀랜타 다운타운의 90년 역사를 지닌 바시티(Varsity)를 비롯한 많은 독립 운영 식당들은 지난해 어느때보다 어려운 시기를 겪었다. 조지아레스토랑협회의 카렌 브레머 CEO는 “팬데믹 여파로 조지아에서는 약 4000개 식당들이 문을 닫았다”고 말했다.
칙필레 한 매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