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릭 쇼빈 무죄선고 가능성 '긴장감 고조' ...주민들 우려
작년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씨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눌러 숨지게 한 전직 경찰 데릭 쇼빈에 대한 재판이 끝을 향해 가면서 애틀랜타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지난 20일 AJC가 보도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하워드 대학교에 재학 중이며 현재 애틀랜타 집에서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는 닉 다니엘은 AJC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재판의 결과는 중요하다. 만약 쇼빈이 무죄판결을 받으면 우리는 다시 한번 바깥으로 나가 시위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애틀랜타시 경찰도 판결에 따라 시위가 일어날 것을 대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 비즈니스 오너들도 과격한 시위가 벌어질 것에 걱정하고 있다.
작년 5월 애틀랜타시에 시위가 벌어지면서 시위대는 벅헤드 타겟 매장, AT&T, 페덱스 스토어, 레녹스 스퀘어 쇼핑몰 인근 매장, 식당 등에 침입해 약탈과 방화를 저질렀으며, 일부 한인 업소들도 피해를 봤다.
한편 미국에서는 경찰이 공권력 사용을 이유로 유죄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현재까지 재판 과정에서 기소를 맡은 제리 블랙웰 검사측은 “쇼빈이 한 행위는 살인 행위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응해 데릭 쇼빈의 변호를 맡은 에릭 넬슨 변호사는 “쇼빈은 훈련 받은 대로 한 것뿐이다”고 주장하고 있다.
9분 넘게 플로이드씨의 목을 짓 누른 쇼빈 전직 경찰관의 행동은 2급 살인죄, 3급 살인죄, 2급 살인 혐의로 취급되고 있다. 살인죄인 만큼 배심원은 쇼빈 전직 경찰관이 과도한 무력을 사용했고 쇼빈 전직 경찰관의 행동이 플로이드씨의 죽음에 관여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변호측은 플로이드씨의 사인이 약물 중독과 심장병, 고혈압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