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경기 회복되는데 지역 고용주들 구인난에 ‘발동동’
백신 보급으로 팬데믹 관련 경제 규제들이 풀리고 소비자들도 다시 지갑을 열기 시작했지만 이제 문제는 ‘일할 사람’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메트로 애틀랜타에서도 많은 고용주들이 일할 사람 찾기가 어려워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직원들을 다시 채용하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후한 실업수당이라고 AJC가 보도했다.
캐럴턴에서 ‘반스 반 라인스’을 운영하는 크리스 뉴 사장은 최근 운전자들과 노동자들을 채용하지 못해 25만달러의 계약 의뢰를 거절해야 하는 안타까운 일을 겪어야 했다. 뉴 사장은 “아직도 일자리가 없는 실직자들이 많은데 실업수당을 계속 받는 것이 낫다며 사람들이 이력서를 제출하지 않는다. 계속 구인광고를 내는데 일하겠다는 사람들이 없다”고 푸념했다. 후한 실업수당이 요즘의 ‘구인난’에 가장 크게 일조하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이유들도 있다. 여전히 많은 부모들이 온라인 수업을 하는 자녀들과 함께 집에 있어야 하는 이유 때문에 취직을 미루고 있고 아직도 상당수 사람들은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인해 다시 일하러 나가는 것을 연기하고 있다. 또한 구직자들 중 상당수가 아직 본격적으로 채용을 재개하지 않거나 비즈니스를 재개하지 않은 산업 부문에서 해고된 사람들로 그들이 갖고 있는 직업 기술은 현재 절실하게 구인난을 호소하는 업종들과 맞지 않은 경우가 많다.
조지아주에서 실업수당 수령자들은 약 40만명으로 추산되는데 급증하고 있는 잡 오프닝들의 적임자들을 찾는 것은 현실적으로 너무 어렵다. 주정부가 운영하는 잡오프닝 공지 웹사이트에서는 지난 해 7월 9만8101개의 구인광고가 게재됐는데 현재는 그 2배가 훨씬 넘는 약 22만건이 올라와있는 상태이다. 특히 조지아주에서는 상대적으로 월급을 많이 주는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구인을 많이 하고 있으나 역시 적합한 직원들을 채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일부 고용주들은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구직자들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우버 측은 신규 운전자들에게 ‘1000달러’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광고하고 있으며 조지아주의 ‘필그림 프라이드’ 측은 닭공장 신규 직원들에게 최대 2000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앞서 언급된 캐럴턴 반스 반 라인스 측은 8명 구인중인 노동 직원의 경우에는 시급 14달러, 소형 트럭 드라이버(2명 구인)는 시급 17달러, 트랙터 트레일러 드라이버(4명 구인)는 시급 25달러의 좋은 임금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구인 광고를 보고 일하겠다고 지원하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현재 조지아주의 실업 수당은 한 주 최대 365달러, 연장정부가 지급하는 특별 실업수당은 한 후 300달러이다. 두 실업수당을 합치면 한주 40시간 근무 기준으로 계산하면 시급 16.63달러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뉴 사장은 “웬만한 일자리의 시급이 실업수당보다 적은데 누가 일할 맛이 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직원 구합니다' 사인을 붙인 한 사업장.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