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 지도자들 주도…1000명 '온라인' 서명 목표
아틀란타 한인교회가 부목사 고발로 인해 직무정지된 김세환 담임목사의 정직 해지를 위해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에 온라인 청원을 제출할 계획이다. 이는 평신도 지도자들 주도로 진행 중이며 1000명을 목표로 두고 있다. 15일 오전까지 총 599명이 서명을 마쳤다. <본보 3월 27일자 A3면, 3월 30일자 A5면 참조>
평신도 지도자들은 “증거도 없고 증명되지 않은 의심만 가지고 담임목사를 즉각 정직시켰다”며 “이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임시 담임 목사를 파송했으며 연합감리교를 다스리는 법과 정책을 담은 장정이 “Book of Discipline (BOD)” 정한 협의와 협력이라는 필수적인 처리 방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임시 목사 파송은 특정한 기간에 한하며 파송하기 전에 감리사, 목회 협력 위원회, 임시 목사 간의 협의를 가진 후 결정 됐어야하며 수많은 한인은퇴 목사를 제쳐두고 이들을 파송한 것은 잘못된 처사라고 주장했다.
수호 퍼트 존슨(Sue Haupert-Johnson) 북조지아 연회 감독에게 한인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이 요청한 내용은. 1. 고발서의 주장들이 우리의 동의 없이 대중에게 흘러나가 우리 회중을 동요케하여 교회의 신뢰, 출석, 헌금이 위축되고 있으니 즉시 쌍방이 동의하는 중립적인 제3자 중재자를 위촉하고 관계자들을 비밀유지 계약에 서명하게 하고 2. KCAUMC(아틀란타 한인교회)에 파송한 백인 임시담임목사와 임시 부목사를 철수시키고 3. KCAUMC의 회중 다수의 원하는 바와 그들의 안전을 위하여 즉시 김세환 담임목사의 정직을 해지하고 4. 감사와 수사의 내용에서 고발장 접수 6년 전에 있었던 모든 고발장의 주장을 제거하고 5. KCAUMC 성도들의 목소리와 권익이 모든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고 있음이 확인될 수 있도록 목회협력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들과의 대면회의를 정해달라 등이다.
이들은 “현재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십수 명의 한인교회 성도들은 실명이 공개되고 마치 죄인처럼 취급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다”며 수호퍼튼 감독의 공정한 결정을 당부했다.
지난 3월 한인교회 부목사는 아틀란타 한인교회 담임목사를 비롯한 일부 교인들의 잘못을 주장하는 고발장을 연합감리교회(UMC) 북조지아연회에 접수했다. 고발장에는 43명의 한인 이름이 거론됐으며 12명의 한국인 목회자, 평신도 리더들, TPS 선생님들이 돈 세탁, 도박, 음모 그리고 횡령 등을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정호 전 담임목사가 돈을 횡령하고 유용한 의혹이 있고 그 돈을 도박 자금과 개인적인 목적으로 사용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김선필 목사는 고발장에서 그 돈의 사용이 불분명한 것을 교회 장로들이 알고 있었으나 모두가 이를 침묵했고 김세환 현 담임목사님은 그 모든 사실을 알면서도 덮어주는 조건으로 한인교회에서 일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연합감리교회(UMC)북조지아 연회는 고발장을 받고 지난 3월 8일 김세환 담임목사에 대해 ’Suspend(직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교인들은 3월 말 김세환 목사의 포렌직 감사가 완료됐으며 제기된 의혹들 중 도박과 성 문제 의혹에 대해 ‘전혀 혐의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한인교회 성도들은 중보기도, 새벽 기도를 통해 교회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 성도는 “모든 진실이 곧 밝혀질 것이라 믿는다”며 “많은 이들의 기도와 믿음 부탁드리며 청원에도 동참해 달라”고 전했다.
아틀란타 한인교회 건물. <사진=나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