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57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시작된 지난해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15일(현지 시각)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 노동부는 이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최근 2주 연속 증가해온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3주 만에 하락세로 전환한 것이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70만건을 하회했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373만건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주 전 기준(3월 28일∼4월 3일)으로 집계됐다.
블룸버그는 "미국 내 고용시장이 해빙기를 맞고 있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각종 영업제한 완화와 백신 보급 확대에 힘 입어 경제 활동이 활발해진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구직사이트 인디드의 이코노미스트 앤 엘리자베스 콘켈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올라섰다"며 "고용 회복은 100% 공중보건 상황과 연관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여전히 미국의 고용 회복까지 갈 길이 멀다는 분석도 나온다. 여전히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사람들이 팬데믹 사태 이전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사태가 노동시장에 본격적인 충격을 미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초까지만 해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매주 21만∼22만건 수준이었다.
WSJ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 수는 작년 2월보다 840만개 부족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