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매출 33% 늘어, 화장품 판매는 급감해
주택 수리, DIY 관련 제품, 페인팅은 수요 급증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많은 조지아주의 전문직 화이트 칼라 종사자들이 집에 머무르며 재택근무를 했다. 이들은 여전히 팬데믹 전과 마찬가지로 높은 소득을 벌지만 팬데믹의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이전처럼 여행이나 엔터테인먼트에 지출을 하지 못하게 되자 하루종일 사무실 겸 집에 있으면서 보게 되는 집의 수리, 리모델링에 투자하고 있다. 또한 주택 페인트 업체들도 급증한 수요에 매출이 전반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360페인팅 오브 노스 아메리카’의 브루스 브레이디 사장은 “집에 하루종일 있으면서 고칠 점, 수리할 부분들이 더 눈에 들어오니 당연한 현상”이라며 비즈니스가 2019년도보다 2배 이상 잘 되고 있다고 전했다.
유례 없는 팬데믹은 미국의 20조달러 경제의 트렌드를 이전과는 다르게 새롭게 빚고 있다. 감염에 대한 우려는 공공 장소들과 쇼핑몰, 오피스, 학교들을 텅텅 비우게 했고 수백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그러나 12년전 대경기침체 때와 달리 이번 팬데믹 위기는 미국인들의 소비 경제를 파탄나게 하지는 않았다. 오히려 저소득층 가구의 경우 후한 연방 경기부양금 덕분에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하버드 대학교 연구진에 따르면 조지아주의 소비 지출은 1년전보다 1.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팬데믹은 우리가 소비하고 구입하는 품목들의 급격한 변화를 가져왔다. 코로나 백신이 빠르게 보급되면서 사회는 이전같이 오픈할 태세를 갖추고 있지만 팬데믹이 변화시킨 소비 지출 패턴이 그대로 유지될지 여부는 아직 알 수 없다.
집에 머무르는 기간 동안 조지아 주민들은 식품 장보기에 14.3%를 더 지출하고 레스토랑과 호텔에는 13.9% 지출을 줄였다. 교통운송 부문의 지출은 41.2%, 엔터테인먼트와 레크리에이션에는 44.2% 소비가 줄었다. 반면 리테일에서는 조지아 주민들의 소비가 19.4% 늘었지만 대체로 많은 경우 온라인으로 지출됐다.
집에서 자택 근무하는 사람들은 전문 주택 리노베이션 서비스에 의뢰하는 경우도 많지만 더 많은 사람들이 DIY를 선택하면서 홈디포와 같은 DIY 전문 자재 유통업체들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NDP 그룹에 따르면 전국 주택 관련 천, 직물 판매는 19% 늘었으며 기타 주택 개선 관련 자재 판매는 22% 늘었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지난해 가장 판매가 많이 늘어난 품목은 술과 빵이다. 지난해 술과 빵 판매는 앞선 해보다 각각 33%나 늘었다. 포도주 판매도 12% 늘었으며 고기와 고기 대체 식품들 판매도 각각 16%, 34% 늘었다. 초콜릿 판매도 12% 늘었으며 칩과 팝콘은 10% 늘었다. 외식업계는 팬데믹 여파로 평균 매출이 감소했지만 테이크 아웃 매출은 13.5% 늘었으며 피자 체인점들의 매출은 오히려 크게 급증했다. 지난해 도미노 피자의 매출은 앞선 해보다 17.6% 늘었으며 파파존스도 연속 3분기 2자리수 매출 증가를 보고했다. 그러나 직장에 나갈 필요가 없게 된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화장품 매출은 34%나 감소했으며 스킨 케어 제품은 11%, 화장품도 8% 판매가 줄었다.
다양한 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