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2일 백악관에서 미국, 일본, 호주, 인도 4국 연합체인 '쿼드'의 첫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화상 형식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참석했다.
미국, 일본, 호주, 인도의 4국 연합체인 쿼드(Quad)의 첫 정상회의가 화상 형식으로 12일 열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모두 발언에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은 필수적”이라며 “미국은 우리 파트너인 여러분들 그리고 지역의 모든 동맹들과 함께 안정을 달성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쿼드)은 특히 중요한 그룹인데 왜냐하면 실용적 해법과 확고한 결과를 지향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쿼드 정상회의에 참석한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향해 “신사 여러분, 우리 앞에는 큰 의제들이 놓여있지만 나는 우리 전망에 대해 낙관적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쿼드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우리의 협력에 핵심적이 될 것이고 나는 앞으로 여러분 모두와 긴밀히 협력할 것을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12일 백악관에서 쿼드의 첫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한 조 바이든 대통령 옆쪽에 설치된 스크린에 다른 쿼드 정상들의 모습이 보이고 있다. 왼쪽부터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다. 바이든 대통령 곁에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등 참모들이 배석해 있다.
모두 발언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언급도 했다. 그는 “어제 나는 미국민들이 이 대유행을 넘기고 우리 경제 회복을 시작하도록 (코로나 경기 부양책인) ‘미국 구조 계획'에 서명해 법으로 만들었다”면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도움을 주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에 따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미국의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2%에서 6.5%로 두 배 높였다”면서 “OECD가 또한 미국의 경제 성장이 올해 세계 경제 성장의 핵심 동력일 것이고 세계 전역의 무역 파트너들이 그 결과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이는 매우 중요한 것”이라고 했다. 또 “이를 제대로 하기 위해 우리는 국내 수요를 창출하고 지속 가능한 세계의 정상을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워싱턴=김지명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