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학년 의무 테스트...성적 반영 안돼
앨라배마 학교들이 오는 3월부터 2학년에서 8학년까지 치러야 하는 새로운 표준 시험을 만들어 냈다고 지난 26일 알 닷컴(AL.com)이 보도했다. 하지만 문제는 코로나 유행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해당 시험을 집에서 보는 것이 금지된 것이다.
앨라배마 주의 에릭 맥키 교육감은 “학교에 와서 시험을 치러야 한다”라며 재택 옵션은 없다고 확고히 말했다.
하지만 71만 6000명의 앨라배마 학생 중 30%가 현재 집에서 원격으로 수업을 듣고 있어서 과연 얼마나 시험에 응시할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맥키 교육감도 “몇 명이 참여할지 아직은 두고 봐야 한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3월에 새로 도입되는 테스트의 명칭은 ‘앨라배마 표준 평가 프로그램 전체 테스트’(Alabama Comprehensive Assessment Program Summative Test, 이하 ACAP)는 작년 봄부터 시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 발병으로 연기되었다.
맥키 교육감은 “3월 테스트 결과는 성적에 반영되지는 않고 학교와 앨라배마 교육부가 학생들이 팬데믹으로 어떤 영향을 받았는지를 보여줄 것이다”라고 시험을 치르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전에 2018년에서 2019년까지 앨라배마 주에서 같은 시험을 시행했을 때 학생 중 47%가 수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았으며, 46%는 영어에 그리고 37%만 과학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 모든 과목에서 50% 보다 적은 성적을 거뒀다.
앨라배마 주 테리 콜린스(공화) 하원의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주의 예산을 필요한 곳에 분배해서 학생들을 도와줘야 한다”라며 시험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교육부의 결정에 학교들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ACAP 시험은 3월 15일에서 4월 30일까지 시행되는데 앨라배마 주의 다니엘 보이드 부교육감은 “주 전체에서 하위 6%의 성적을 받은 학교는 앨라배마 책임법 조항에 따라 학생 교육을 실패했다고 판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AC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