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치유 등으로 새로운 길 찾아...민주주의는 승리했다
북한 포함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행정부 다른 면모 보일 것
현재 시간 20일 낮 12시경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제46대 미국 대통령으로 공식취임했다.
전날 바이든 대통령은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를 떠나기 전 고별사를 통해“지금이 어두운 시기라는 것은 알지만 언제나 빛이 있다”며“(미국은) 희망과 빛, 끝없는 가능성의 땅”이라고 했다. 미국의 코로나 사망자가 40만명을 돌파한 가운데 임기를 시작하지만 미국은 여전히 희망의 땅이라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런 바이든 대통령의 생각은 취임사에서도 이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국회 의사당 강제 점거 문제도 겪었지만 우리의 민주주의는 승리 중이다. 나와 첫번째 흑인과 인도계 부통령인 카멀라 해리스를 뽑아준 사람들의 의지가 그 증거다"라며 "하지만 이제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통합을 생각해야 한다. 역사의 어느 때보다도 우리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냈다. 백인 우월주의, 가정 폭력 등은 우리의 주적이고 지금도 혼란스러운 사람들이 많다. 그렇지만 우리는 언제나처럼 이 모든 것을 이겨낼 것이고 나는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모두의 대통령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바이든 대통령은 세계에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서도 "우리는 세계를 힘으로만 리드하지 않고 민주주의 등 우리가 잘하는 것을 보여주며 사례로 리더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을 포함한 국제 문제에 대해서도 새로운 행정부를 맞은 미국이 변화 중이다. 미 상원은 19일 국무.국방.재무.국토 안보부 장관 후보자와 중앙정보국(CIA) 국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열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 후보자는 북한문제와 관련해“여러 행정부를 대대로 괴롭혀 온 어려운 문제”라며“북한에 대한 전반적 접근법과 정책을 리뷰(review, 재검토)하려고 한다”고 했다. 북한의 비핵화가“어려운 문제란 점을 인정”하고 원점에서부터 다양한 해법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그는 북한의 비핵화가“더 나빠졌다”고도 했다.
그는 또“우리는 중국을 능가하고 국민의, 국민에 의한 정부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세계에 상기시켜 줄 수 있다”며 민주주의 가치 회복과 동맹 재활성화를 강조했다.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후보자는 청문회 서면 답변에서 “한.미 동맹은 역내 평화와 안보의 핵심 축”이라며 “인도.태평양 전역의 동맹들을 현대 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그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 협상의 조속한 타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역내 동맹을 강화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거액 인상 요구로 막혀 있던 방위비 분담 문제도 조속히 해결하 겠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연설을 하고 있다. <백악관 통신>
부인 질 영부인과 함께 바이든 대통령이 선서를 하고 있다. <백악관 라이브>
선서 후 영부인과 포옹하는 바이든 대통령. <nbc 유튜브>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서를 하고 있다. <nbc 유튜브>
역대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했다. 오른쪽 첫번째부터 지미 카터 전 대통령과 여섯번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모습. <nbc 유튜브>
군 장성들이 혹시 모르는 사태를 대비해 철통 경비를 서고 있는 모습. <nbc 유튜브>
취임식에 참여한 사람들의 모습. <nbc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