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사당 폭력 시위 이후 내린 결정…대체 장소 미정
짐 리치슨 미국프로골프(PGA)총재가 지난 10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2022년 PGA 챔피언십이 당초 예정돼 있던 뉴저지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베드 민스터에서 열리지 않을 전망이다.
PGA 이사회는 지난 10일 저녁 트럼프 베드 민스터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PGA 챔피언십에 대해 종료할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투표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남자 프로 골프의 4대 메이저 경기 중 하나인 PGA 챔피언십은 가장 권위 있는 대회 중 하나로 매 회 큰 관심을 받아왔다.
당초 PGA는 트럼프 골프클럽을 경기 장소로 선택하고 이를 추진해 왔으나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국회 의사당에 난입해 폭력 시위를 벌이자 장소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짐 리치슨 총재는 “트럼프 베드 민스터에서 2022년 PGA 챔피언십을 개최하는 것은 PGA 브랜드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해졌기 때문에 이 같은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트럼프 재단은 10일 밤 성명을 통해 PGA가 2022년 경기를 트럼프 베드 민스터에서 열지 않기로 결정한 것은 구속력 있는 계약을 위반한 것이며 이들은 일방적으로 계약을 해지할 권리가 없다고 말했다.
PGA는 2022년 5월에 열릴 예정인 이 대회를 주최할 대체 코스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뉴저지 소재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 베드 민스터. <사진=트럼프 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