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폭증으로 침상 수 모자라...의료 시스템 마비
가을과 겨울철 코로나 확산이라는 불안감에 따라 보건 당국자들은 연일 주민들에게 경고를 보내면서 의료 시스템을 정비했다. 하지만 갖은 노력에도 불구하고 연말 동안 급속도로 늘어난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드디어 조지아의 의료 시스템을 마비시키고 있다고 지난 8일 AJC가 보도했다.
병원과 응급 환자실은 환자가 넘쳐나고 일부 너싱홈에는 새로운 확산이 시작되고 있으며 풀턴 카운티의 의료 검시관 사무실 경우 새로 생겨나는 시체를 보관하기 위해 영안실이 안에 설치된 냉동 트럭을 두대 배치했다.
전문가들도 이제 앞날을 어떻게 예측할지 모르고 있다. 에모리 의대의 부학장인 카를로스 델 리오 교수는 “미지의 영역에 있는 지금으로서는 우리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전망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오 부학장은 “팬데믹을 겪는 동안 지금까지 이렇게 나빴던 적은 없다. 현재 주 전체 병원 침대 중 평균 3개 침대 중 1개에 환자가 누워있고 이 숫자는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다”라며 “자칫하면 우리도 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환자는 아예 병원으로 이송하지 말라는 LA 꼴이 날 수 있다”라며 우려를 표했다. LA 카운티의 응급의료서비스(EMS)측은 병원·영안실 포화로 이번에 새롭게 ‘환자 선별’ 지침을 내려 전국의 경악을 자아냈다.
AJC는 조지아의 확산이 예견된 수순이라고 보고 있다. 몇차례 백악관 코로나 바이러스 태스크 포스에서 경고를 보내왔지만 조지아에 새로운 제재는 없었으며, 조지아 주 정부는 사람들이 자체적으로 조심할 것을 믿었다.
하지만 주정부의 믿음과 달리 현실을 직시하면 조지아의 사정은 암울하다. 7일에는 아테네와 오거스타에서 남은 집중치료실(ICU) 침상은 없었으며, 다른 곳에서는 10개 보다 적은 ICU 침상만이 남았다. 또한 한인이 많이 거주하는 귀넷 카운티 경우 8일에는 1220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조지아 외에도 전국 최고의 핫스팟으로 부상되었다. 장기 요양 시설 경우 12월에 3600명의 입주민과 2400명의 직원이 양성 반응을 보였다.
병원들의 응급실(Emergency Department) 현황을 알리는 조지아 코디네이팅 센터에 따르면 1분마다 관측되는 ED 경우 귀넷 카운티는 연일 이스트사이드 메디컬 센터는 OverCrowded(포화), 노스사이드 귀넷과 노스사이드 둘루스 병원은 Severe(포화 상태 심각)을 보여주고 있다.
현 상황에 대해 그래디 헬스케어의 로버트 잰슨 최고 의료 책임자는 “최근 확진자 수가 한계치까지 증가하고 있다”라고 간호사를 포함해 의료 인력들도 힘들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귀넷에 있는 응급실이 심각한 수준을 연일 유지하고 있다. <조지아 코디네이팅 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