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점거한 국회 의사당 서부에서 예정대로 행사 진행
20일 취임식 6200명 주 방위군 동원해 안보 높일 예정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20일 열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지난 8일 오전에 트위터로 밝히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의례적으로 미국은 전임 대통령이 신임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며 취임식에 나타난다. 이런 전통을 깬 것은 역대 미국 45명의 대통령 중에서도 4명인 존 애덤스 대통령(1801), 존 퀸시 애덤스 대통령(1829), 앤드류 존슨 대통령(1869), 리차드 닉슨 대통령 (1974) 총 4명이다.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7일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 행정부를 처음으로 인정하고 밝혀졌다.
지금까지 1월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한 사람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며 96세인 그는 이번에 처음으로 취임식에 참석하지 않았으며, 마이크 펜스 부통령,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취임식에 참석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일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와 같이 취임식 때도 동일한 사건이 벌어지지 않을 것을 방지하기 위해 연방정부에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은 시위대들이 경찰을 제압하고 건물을 습격한 장소 중 하나인 국회 의사당 서부 프론트에서 취임식을 열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 각료들은 취임식을 그 자리에서 속행할 계획이다. 로이 블런트 연방상원의원(공화)은 “국회 의사당에 대한 공격은 우리를 막지 못할 것이다. 해당 장소에서 취임식을 예정대로 거행하는 것은 미국인 외에도 세계에 우리의 민주주의가 변함없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취임식을 위해 버지니아, 펜실베니아, 뉴욕, 뉴저지, 델라웨어, 메릴랜드에서 약 6200명의 주 방위군이 30일 동안 워싱턴 D.C.의 안보에 투입되며 각종 철벽이 세워지고 워싱턴 D.C.는 철통 보안 체제로 돌입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에 참석 안하겠다고 밝혔다. <트위터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