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치 급상승, 관련 산업 시장 파이 커져
비트코인 가치가 급상승하면서 애틀랜타 지역이 암호 화폐의 허브로 부상하고 있다고 7일 애틀랜타비즈니스크로니클지(ABC)가 보도했다.
새해 들어서 암호화폐의 선두주자인 비트코인의 가격이 6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3만50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가격이 4배로 오른 비트코인은 장기적으로 14만600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JP모건체이스의 분석이 투자 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애틀랜타가 암호 화폐의 전국 중심지로 부상하는 것에는 여러 가지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우선 애틀랜타는 페이먼트 프로세싱의 글로벌 수도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유수한 파이낸셜 테크놀로지 기업들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비즈니스 분야에서 여러 기업들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애틀랜타는 지난 2011년 창립된 빗페이(BitPay)의 본사가 소재하고 있다. 빗페이는 조지아텍 동문인 토니 갈리피와 스티븐 페어가 설립했으며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블록체인 페이먼트 기업으로 알려졌다. 빗페이는 마이크로소프트나 AT&T와 같은 기업들이 자사 웹사이트를 통해 암호화폐로 결제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지난 10년간 암호 화폐로 무려 50억달러 이상의 결제를 처리했다. 빗페이는 에어비앤비와 스포티파이, 애틀랜타의 TTV캐피털에 투자한 실리콘밸리 기업인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의 거액 투자를 받았다. 빗페이 등과 같은 회사의 활약으로 애틀랜타에서는 암호 화폐가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 빗페이의 소니 싱 최고상업오피서(CCO)는 “미국에서는 아직까지 암호화폐의 허브 지역이 부상하지 않고 있었다. 그러나 가장 유력한 지역으로 애틀랜타가 뜨고 있다. 핏페이는 그 토대를 잘 닦아 주었다”고 말했다. 현재 빗페이는 연방통화감독청(OCC)에 연방정부의 승인을 받는 은행이 되기 위한 신청서를 접수해 결과를 대기중이다.
지난 2016년 브랜든 민츠CEO가 설립한 비트코인 디포는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전환해주는 ATM기기로 비트코인 매입과 매각을 가능하게 하고 있다. 민츠 CEO는 “현재 1500개 기기에 매달 200개에서 300개의 기기를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애틀랜타에서는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분야에서 약 24개 기업들이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업들은 비트코인을 필두로 하는 암호 화폐의 급성장으로 사세를 계속 확장해나가고 있다. 신생 스타트업 기업인 베라디(Verady)의 경우 암호화폐의 택스 어카운팅을 전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2019년 창립된 라이즈(Ryze)는 소비자들이 비트코인을 이해하고 투자하는 것을 돕고 있다. 싱 CCO 는 “포춘 500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암호화폐에 뛰어들면 애틀랜타는 더욱 암호화폐 중심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UPS나 홈디포가 만약 암호화폐를 결제수단으로 받아들이면 관련 테크놀로지 분야의 파이가 훨씬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의 가치가 하루가 다르게 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