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기준 입원 환자 3000명 넘어
앨라배마의 코로나 상황이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고 지역 언론 알닷컴이 보도했다. 지난 4일 기준 앨라배마 주에서 보고된 코로나 입원 환자는 306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의료관계자들은 연휴와 추워진 날씨로 실내 활동이 늘어난 것을 원인으로 두고 있다.
앨라배마 병원 협회의 회장인 돈 윌리엄슨 박사는 “앨라배마의 코로나 확진자 수 급증에는 지역사회 전염 증가뿐 아니라 추수감사절 여파와 크리스마스 연휴가 이어진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는 크리스마스 연휴 폭등의 첫 부분이고 앞으로 계속해서 이전보다 더 많은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윌리엄슨 박사는 “주의 모든 중환자실 입원자 중 절반이 코로나 환자며 주 전체에 걸쳐 500명의 COVID-19 환자들이 인공호흡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대학 버밍햄 병원은 지난 3일에만 226명이 코로나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고 밝혔다.
앨라배마주는 12월에 발병 건수가 급속도로 증가했는데 이 달에만 10만 건이 넘는 사례가 보고됐다. 주 보건 관계자들은 앞으로 사태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대유행 이 시작된 이래로 주 보건부는 앨라배마주에서 37만 4095명 이상의 확진 및 발생 가능한 바이러스 감염자와 최소 4878명의 확진 및 발생 가능한 바이러스 사망자를 보고했다.
이 바이러스는 일부 사람들에게 경미한 증상만을 야기하지만 노인과 기저질환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는 점에서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의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주 보건부의 스콧 해리스는 신년사에서 사람들에게 계속해서 예방 조치를 취하고 백신이 가능할 때 접종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해리스는 COVID-19 사망률을 비유하면서 독감과 코로나가 같은 수준의 위험도를 가지고 있다는 주장은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8년 앨라배마주에서 독감과 폐렴으로 쓰러진 사람이 1300명 미만이며 2020년 COVID-19 사망률은 독감과 폐렴으로 인한 사망과 비교해 봤을 때 3배 이상 높다고 강조했다.
앨라배마 주정부는 지난달부터 보건 종사자와 요양원 거주자들에게 첫 번째 분량의 백신을 배포하기 시작했다. 해리스는 이달 말부터 노인, 필수 노동자들에게 백신을 제공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