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 소속 루크 렛로우(41) 루이지애나주 하원의원 당선인이 29일(현지 시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숨졌다.
뉴욕타임스와 CNN 등에 따르면 당선인의 대변인인 앤드류 바쉬는 페이스북을 통해 “렛로우 당선인이 29일 저녁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렛로우 당선인은 지난 18일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자택에서 격리 생활을 해왔다. 그는 “질병예방통제센터 지침과 검역 프로토콜,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집에서 쉬고 있다”고 페이스북에 밝히기도 했다.
그는 22일엔 인근 성 프란시스코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가 루이지애나 슈 리브포트의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 병원 의사는 그의 상태에 대해 “렘데시비르와 스테로이드제 등을 투약 받으면서 안정된 상태를 보이고 있었다”고 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성명에서 “오늘 밤 미 하원은 렛로우 당선인의 사망을 애도한다.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역시 누군가를 잃어 고통받는 많은 가족과 슬픔을 함께한다”라고 했다. 존 벨 에드워드 루이지애나 주지사는 “코로나는 주민들에게서 렛로우를 너무 빨리 데려갔다”고 애도했다.
렛로우 당선인은 지난달 3일 실시된 하원 선거에서 33.1%를 득표해 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과반 득표엔 성공하지 못해 같은 당 랜스 해리스 후보와 지난 5일 결선 투표를 치렀다. 결선에서 62.0%를 득표해 승리를 확정했다. 그는 나흘 뒤인 오는 1월 3일 하원 선서를 앞두고 있었다.
김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