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가정용 진단키트’ 긴급 승인
연방식품의약국(FDA)이 집에서 30분 만에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17일 승인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FDA는 이날 미국 제약업체 루시라헬스가 개발한 일회용 코로나 진단 키트를 승인하고 “가정에서 완전히 자율적으로 관리하고 결과까지 나오는 진단 키트의 승인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 진단키트는 분자진단법이 적용됐다. 사용자가 스스로 코에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 뒤, 면봉을 약품이 든 병에 넣고 휘저은 뒤 카트리지에 넣는다. 그러면 30분 이내에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사용자는 검사 결과를 병원이나 진료소를 통해 보건당국에 보고해야 한다.
루시라헬스의 자체 실험에서 이 키트는 검사자가 양성인 경우 94%, 음성인 경우 98%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한다. 이 키트의 가격은 50달러 이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처방을 받아야 살 수 있고, 14세 미만일 경우에는 의료인이 검체를 채취해야 한다. 또 이 진단키트로 검사해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코로나 의심 증상이 있으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