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이르면 이번주 올해 두번째 구조조정을 단행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가 17일(현지 시각)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로 인해 400여명이 일자리를 잃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번 감원이 특정 부서에 국한되지 않고 전사적(全社的)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9월 "일정 규모의 구조조정을 실시하겠다"고 밝히고 400여명의 인력을 감축한 바 있다. 당시 은행 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정 중단했던 조직 개편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골드만삭스는 통상적으로 매년 2000~3000명을 신규 채용하고, 이를 위해 전체 하위 5%를 내보낸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의 장기화로 경제 침체가 깊어지면서 데이빗 솔로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6월 "2021년까지 구조조정을 미루겠다"고 했었다.
골드만삭스는 이밖에도 비용 절감을 위해 미국 유타주(州) 솔트레이크시티와 텍사스주 댈러스 등으로 직원들을 파견할 계획이다.
구조조정 연기 결정을 번복한 건 골드만삭스 뿐만이 아니다. HSBC, JP모건체이스, 도이체방크, 웰스 파고 등도 당초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는 동안에는 구조조정을 미루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입장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