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여객기 추락 사건으로 2년 가까이 운항이 금지됐던 미국 보잉 737 맥스가 다시 운항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18일(현지 시간)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 연방항공청(FAA)은 이날 보잉 737 맥스의 비행 재개를 허용했다. 다만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연방 기관 인증을 거쳐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FAA는 성명을 통해 "전세계 항공 당국이 이번 승인에 대해 고심했다"며 "규제 당국은 보잉이 기체 설계, 승무원 훈련 과정 등 변화를 거치면 이전처럼 다시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했다.
앞서 보잉 737 맥스는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언 에어의 소속 여객기가 자바해에 추락하고, 지난해 3월 에티오피아 에어라인스 여객기가 다시 추락하면서 전 세계에서 운항이 중단됐다. 두 사고로 346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다.
보잉 737 맥스는 운항이 금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가장 인기가 많은 기종이었다. 보잉은 이후 항공기 주문이 1000대 이상 취소돼 큰 타격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