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 화장지·통조림 등 1인당 구매수 제한
매장 입장 고객수도 집계…"최대 20% 지킬 것"
제조업체 공장 24시간 가동하고 수백여명 충원
미국 유통 업계가 '코로나 사재기' 대응을 위해 1인당 구매 수량을 제한하고 나섰다. 미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도로 재확산하면서 생필품 사재기 현상이 또다시 사회 문제로 부상한 데 따른 조치다.
15일(현지 시각)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월마트는 전날부터 화장지와 통조림 등 일부 생필품의 구매 수량을 제한하기 시작했다. 이 업체는 대유행이 심각했던 지난 4월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 매장 입장 고객 수를 제한하고 있다.
월마트는 이날 성명에서 "수개월 동안 우리 매장의 입장 고객 측정 데이터를 통해 우리 매장이 자체적으로 정한 20%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사실을 알았다"면서 "전염병이 심각해지는 상황에서 충분히 주의를 기울이고 매장 출입 인원을 세는 작업을 다시 시작했다"고 밝혔다.
대형 유통업체인 크로거와 퍼블릭스 등도 1인당 화장지와 식품 등 품목 구매 수량 최대치를 정했다. 세계 1위 양념 제조업체 맥코믹과 '하인즈 케첩'으로 유명한 크래프트푸드, 캠벨수프 등은 최근 24시간 공장을 가동하거나 아예 공장을 새로 지었다. 매코믹은 마트진열대가 비지 않도록 미국 내 400여명의 인력을 늘려 생산 및 재고관리직에 배치했다.
미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13만 9084명이다. 누적 환자는 1136만7214명, 사망자는 24만6586명이다. 미 CNN은 '코로나19 추적 프로젝트'를 인용해 같은 날 미국의 코로나 입원 환자가 6만9864명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