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인이 17일(현지 시각) 백악관 핵심 참모진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지난 11일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 지명에 이은 후속 인선이다. 바이든 당선인의 측근인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민주당·루이지애나), 젠 오말리 딜런 선대본부장, 스티브 리체티 전 부통령 비서실장이 백악관 핵심 참모진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리치먼드 하원의원은 공공 지원 활동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 밸러리 재럿이 맡았던 보직이다. 오말리 딜런은 백악관 운영을 관장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리체티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서 켈리엔 콘웨이가 맡았던 고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인사는 대선 이후 바이든이 국가 의제와 함께 일할 참모진 결정을 서두르고 있는 상황에서 발표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선거 유세 기간 약속한 대로 다양한 배경의 인물로 참모진을 채워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고 NYT는 전했다.
이날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세 명은 모두 바이든의 충신으로 꼽힌다. 바이든이 자신이 신뢰할 수 있는 인물로 우선 주변을 채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리치먼드는 의회 내 ‘블랙 코커스’ 의장을 맡은 경험이 있으며 아직까지는 백악관 입성 관련 보도를 부인하고 있다고 한다. 오바마 캠프에도 있었던 오말리 딜런은 이번 선거 때도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유래 없는 상황과 종잡을 수 없는 경쟁자였던 트럼프를 상대로 바이든의 승리에 큰 공을 세웠다고 평가 받는다. 리체티는 수년 째 바이든의 곁을 지키는 복심으로 바이든이 부통령이었던 시절 비서실장으로 근무했다.
세 사람의 인선이 확정되면 이들은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의 통로를 따라 각각 사무실을 갖게 될 것이라고 NYT는 전했다.
김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