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항공우주국(NASA)이 최근 지구에서 약 116억마일(약 186억6800만km) 떨어져 있는 우주 탐사선 ‘보이저2호’와의 통신을 재개했다고 영국 데일리메일 등이 3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지난 3월부터 우주탐사선과 연락을 주고받는 호주 ‘딥 스페이스 스테이션 43(DSS43)’의 대형 안테나가 수리되는 동안 보이저2호는 단독 비행을 진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리를 마친 DSS43으로부터 보이저2호까지 신호가 도달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관계로 지상의 연구원들은 34시간 뒤에 탐사선으로부터 답장을 받을 수 있었다.
NASA 측은 성공적인 통신 재개 이후 내년 2월부터는 보이저2호가 완전히 온라인 상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977년 8월 발사된 미국 우주탐사선 보이저2호는 40년 넘게 우주를 비행 중으로, 지난 2018년 태양계 너머 성간우주에 진입한 이후에도 계속해서 지구로 탐사 자료를 보내 오고 있다.
보이저2호는 1989년 해왕성을 근접통과하면서 궤도에 영향을 받은 이후 계속해서 남쪽 방향으로 이동하기 시작해 북반구에 위치한 터미널들과는 연락할 수 없게 됐다. 현존하는 과학기술로는 DSS43이 유일하게 보이저2호와 연락을 유지하면서 성간우주에 대한 자료를 수신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