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부터 마이바흐 GLS 600 생산 본격 돌입해
전기차 개발 위해 인근 배터리 제조 시설 시공 중
앨라배마가 미국 자동차 시장의 초호화 SUV 차량의 생산 거점이 되고 있다. 앨라배마 터스칼루사카운티의 밴스시에 소재한 메르세데즈-벤츠 공장이 지난 달부터 바이바흐 GLS 600을 생산하고 있다고 최근 앨라배마주 상무부 소식지인 메이드인앨라배마 뉴스가 보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중 글로벌 시장에 첫 선을 보인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의 판매 가격은 약 20만달러 수준으로 마이바흐 GLS는 미국에서 생산되는 자동차 중 가장 비싼 가격을 지닌 모델로 알려졌다. 마이바흐 GLS는 메르세데스-벤츠 GLS 프로토타입 모델의 차체 형상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2열 좌석의 편안함을 위해 공간을 넓게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이 때문에 3열 좌석은 지원되지 않는다. 대신 2열 좌석 편의를 중심으로 구성되어 마이바흐 로고가 새겨진 가죽소재의 센터 콘솔에 리클라이닝 기능 및 인포테인먼트 스크린, LED 앰비언트 라이트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사용할 수 있으며, 인테리어에는 원목 장식 등도 적용된다.
그 밖에 운전자를 위한 가죽 소재 스티어링 및 MBUX가 탑재된 계기판 디스플레이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과 주행 안전 사양 등 마이바흐 모델의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전면부에는 마이바흐 GLS만을 위해 디자인된 헤드라이트가 적용됐다. 또한 그릴 패턴도 마이바흐만의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외장 컬러도 투톤 사양을 선택할 수 있으며, 휠은 20인치 그리고 매직 바디 컨트롤 서스펜션이 탑재된다. 파워트레인은 메르세데스 S560의 최고출력 469마력의 4리터 V8 엔진과 9단 자동 변속기가 조합된다.
지난 20년 이상 앨라배마의 벤츠 공장 직원들은 전세계 운전자들을 위한 럭셔리 차량들을 생산해왔다고 앨라배마주 상무부의 그렉 캔필드 장관이 말했다. 캔필드 장관은 “앨라배마 벤츠 공장은 직원들의 숙련된 기술이 업계에서 오랜 신망을 받고 있으며 바이바흐 GLS는 앨라배마 공장의 위상을 한층을 높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편 지난 1997년 생산에 돌입한 앨라배마 벤츠 공장은 현재까지 앨라배마 시설에 60억달러 이상을 투자해돴다. 현재 앨라배마 벤츠 공장에서는 메르세데스 GLS와 GLE SUV, GLE 쿠페 등이 생산되고 있다. 또한 앨라배마 벤츠 공장에서는 전기차 생산을 위해 인근에 전기 배터리 공장도 시공중이다. 지난 2017년 메르세데스-벤츠는 전기자동차 개발을 위해 앨라배마 공장에 1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 공장 설립 20주년 기념행사에서 “10억 달러를 투자해 공장 시설을 확장해EQ 브랜드의 전기 SUV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벤츠는 이를 위해 터스컬루사 공장 부근에 100만스퀘어피트 면적의 신형 배터리 공장 건립에 착수하며 장기적으로는 글로벌 물류센터와 북미 애프터서비스 센터도 설립할 계획이다.
앨라배마 벤츠 공장은 이번 투자로 약 600개의 새 일자리를 창출하게 된다. 벤츠의 모기업인 다임러는 미국 공장에서 전기차 브랜드인 ‘메르세데스-벤츠 EQ’ 스포츠유틸리티차량을 생산하여 테슬라와 BMW, 아우디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다임러는 1997년부터 앨라배마주에서 메르세데스 차량을 생산하면서 현재 연간 31만대를 제조하고 있다.
독일 정부의 친환경 자동차 개발 정책으로 독일 자동차업계는 디젤에서 친환경 자동차 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벤츠는 오는 2022년부터 순수 전기 SUV차량을 생산한다는 목표를 공개했다. 모든 라인업에 적어도 1개 이상의 친환경 차량을 포함시킨다는 계획이다. 순수 전기차는 물론 하이브리드 차량과 48볼트 마일드 하이브리드 차량도 포함된다.생산과 비용의 막대한 저변과 우수한 차량 품질을 자랑하는 독일차는 전기차 분야에서도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한편 배터리의 가격이 꾸준히 떨어지면서 2021년엔 전기차의 가격이 개솔린차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앨라배마 벤츠 공장에서 생산된 메르세데스-마이바흐 GLS.
앨라배마 벤츠 공장에서 근무중인 직원의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