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전자상거래 급증
앨라배마 온라인 판매세가 전염병 기간 동안 정부를 위한 ‘재정 백신’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인한 셧다운 기간 동안 쇼핑몰 등이 문을 닫으면서 전자상거래의 급증을 일으켰다.
코로나 경제 타격을 입은 앨라배마시의 카운티 위원회 협회의 소니 브라스 필드 상무는 “지난 6개월 동안 카운티 정부들이 온라인 판매세로 인해 생존할 수 있게됐다”며 “암울한 시 경제에 ‘생명의 구원’이 되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주 세입 수치에 따르면 온라인 판매세로 인해 오는 9월 30일 마감되는 현 회계연도 동안 총 3억 9천만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수치는 2018-29 회계연도에 발생한 세금 1억 5510만 달러보다 99% 증가한 것이다. 앨라배마 지방 자치 단체 연맹에 따르면 도시는 올해 약 9천만 달러를 벌어들일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디슨 카운티는 작년 SSUT(simplified sellers use tax) 매출이 작년 회계연도 이후 88%, 2년 만에 407% 급증했다. 투스칼루사시의 SSUT 징수액은 작년 회계연도에 비해 68%, 2년 전에 비해 451% 증가했으며 도탄시 SSUT 세금은 87.5% 증가해 2년 만에 407%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앨라배마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쇼핑몰 리버체스 갤러리아가 있는 후버는 2019년 7월 대비 전체 판매세 징수액이 2020년 7월에 비해 56만 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이 도시가 거둬들인 온라인 판매세는 지난 1년 동안 125% 올랐다.
시 공무원들은 팬데믹 기간 동안 변화된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인해 온라인 구매가 증가했으며 앞으로도 그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온라인 판매를 하는 소매점들은 2017년 200개 미만이었으나 2019년 1300개, 현재는 2900개 넘는다.
주 정부 통계에 따르면 SSUT 온라인 판매세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기업의 판매 수익 50%는 주로 배정된다. 그 금액 중 75%는 주의 일반 기금으로 가고 나머지 25%는 교육 기금으로 배정된다.
나머지 50%에 대한 논의는 최근 몇 년간 이어져 왔다. 2018년 입법회의 말미에 주 의회에서 60%는 시로, 40%는 카운티로 가는 새로운 법안을 마련함에 따라 자금이 배정되고 인구 규모에 따라 개별 자치 단체에 분배되고 있다.
그러나 세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SSUT 프로그램이 불공평하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자치 단체들은 더 많은 수입이 배정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도시가 온라인 판매세로 인해 실질적인 이득을 얻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그러나 주 정부는 “SSUT는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현명하게 발전해 나가고 있다” 며 현 체재를 유지할 것을 시사하며 당분간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으로 온라인 쇼핑이 늘어나면서 전자상거래는 2020년 2분기 전 세계적으로 70% 이상 증가했다. 어번 대학의 라페이 스파크 교수는 “한번 사람들이 온라인 판매의 편리함에 익숙해지고 경쟁력 있는 가격으로 구입이 가능해진다면 앞으로 전자 상거래는 더 큰 시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 메가 쇼핑 사이트 아마존은 4월부터 6월까지 52억 달러의 순이익을 올렸고 UPS, 페덱스와 같은 택배 서비스 업체들도 호황을 맞고 있다.
한 여성이 온라인 쇼핑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