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 결과 5세이하 보균율 10배 이상
일부 학군에서 대면 수업을 시작한 조지아에서 어린 학생간 코로나 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아동이 바이러스 수퍼 전파자라는 연구논문이 나오며, 아동간 바이러스 전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지난 5일 CNN이 보도했다.
미국의사협회의 공식 학술지인 자마(JAMA)에 나온 시카고 병원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이들이 성인에 비해 바이러스 감염의 수퍼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발표 했다.
해당 연구는 비인두 부분에 위치한 코로나 바이러스의 농도를 확인하는데 중점이 되었다. 비인두는 뇌 기저부부터 입천장(연구개)까지 인두의 위쪽 1/3에 해당하는 파이프 모양의 부위를 말하며, 비인두에는 콧구멍과 귀 등의 연결부분이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 전파가 비말을 통한 감염이라고 할 때 비인두는 기침과도 연관되는 중요한 부위다.
테일러 헬드 사잔트 박사를 비롯한 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조사한 결과, 이런 비인두에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의 농도가 성인과 비교했을 때 5세에서 17세 아이들은 비슷한 수치를 보였으며 5세 이하 아이들은 10배에서 100배까지 농도가 높다는 것을 밝혔다.
이탈리에서 콘택트 트레이싱을 통해 밝혀진 자료도 14세 이하의 감염자가 전파하는 것이 30세에서 49세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보다 감염률이 22.4% 높다고 밝히며 어린이가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것이 성인과 다를 바 없으며 일부 더 위험하다고 밝혔다. 결국 멋모르고 학교 교실에서 애들과 얘기하다가 감염된 아이가 집으로 돌아와 가족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바이러스 감염에 이어 어린이 치사율도 문제시 되고 있다. 아이들은 괜찮을 것이라고 말하며 학교 대면 수업을 재개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치사율이 0%인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7일에 조지아주 채텀 카운티서 흑인 7세 소년이 코로나로 사망하면서 조지아주 최연소 바이러스 사망자가 되었다. 채텀 보건부의 로튼 데이비스 박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노년층과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들이 더 취약한 것은 맞지만 나이가 젊거나 어린 경우에도 방심해서는 안된다”라며 사망한 아이가 기저질환이 있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 본보 8월 8일자 A3면 보도>
학생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수업을 듣고 있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