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고용 180만개 창출, 실업률 아직 10.2%
연방 노동 통계국(U.S. Bureau of Labor Statistics)이 지난 7일 오전에 발표한 새로운 수치에 따르면 지난 7월 약 180만개의 일자리가 미국에 돌아왔다고 동일 AJC가 보도했다. 전체 실업률은 10.2%로 2009년 대불황(실업률 10%) 보다는 높지만 일자리는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7월 일자리 증가율은 지난 5월과 6월의 일자리 증가율에 비해 확연하게 감소세를 보였다. 조지아서부터 경제가 재개한 미국 경우 5월에 약 270만 일자리, 6월에 480만 일자리가 창출된 것에 비해 7월 일자리는 6월 전월의 37.5% 수준 밖에 안되는 것이다.
경제 분석가들은 이번 일자리 감소가 예견되었다고 말한다. 6월 말부터 시작된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하고 있는 바이러스 확산 때문에 소비자 심리가 다시 줄어들고, 정부가 새롭게 규제를 다시 발령하며 기업들도 다시 움츠러들었기 때문이다. 6월 사태는 지난 3월과 4월 셧다운 이후 미국 경제에 가해진 두번째 타격이라고 볼 수 있다.
싱크탱크 애틀랜틱 협의회의 조시 립스키는 “이번에 연방 노동 통계국이 발표한 자료가 의미하는 바는 하나다. 새로운 경기 부양안이 없으면 미국 경제는 온전히 다시 일어설 수 없게 된다”라며 “집에서 불이 났으면 소화기부터 들어 불을 끌 생각만 하게 된다. 경제도 이와 똑같다. 의회는 빨리 두번째 경기 부양책을 먼저 통과시킨 후에 이후 사정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6월 사태 이후 경제가 다시 움츠러 들어도 조금씩 강세를 보이고 있는 부문도 있다. 바로 자동차 판매와 주택 시장이 그 주인공이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7월 29일 기준금리인 연방금리(FFR)를 현행 0.00%~0.25%로 동결하며 3월 이래 세 차례 연속 제로 금리 정책을 천명했다.
파산 기업, PPP 대출 신청 가능해질까
잠재적 경기부양 법안이 파산한 기업들에 PPP 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컬지가 보도했다.
지난주 마르코 루비오, 수잔 콜린스 등 연방 상원 의원들은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작성된 제안서를 중소기업청(SBA)에 제출하고 파산 절차에 있는 회사들이 PPP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이 제안에는 파산법원이 이들 기업에 PPP론을 해주는 것에 동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약 제안서가 받아들여져 시행을 하게 되면 코로나 바이러스 대유행 사태의 장기화로 파산절차에 빠진 수천 개 이상의 기업에 PPP론 신청의 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파산 전문 법률회사인 리드 스미스 LLP의 에릭 홀랜드 변호사는 “나는 이 제안이 벼랑 끝 사업주에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한다”며 필요성을 강조했다. 홀랜드는 “지난 3월 말부터 시행된 PPP가 파산 사업체에 대한 규정을 명확히 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위기에 놓인 업체들이 PPP 대출 신청에 엄두를 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부 법률 전문가들은 의회의 이러한 움직임은 살아남기 어렵게 된 회사들에게 희망고문을 하는 것뿐이며 납세자들의 돈을 낭비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아놀 골든 그레고리 LLP의 텐리 카프 변호사는 “이들 중 일부는 과거의 잘못된 결정이나 부실 자금 관리로 인해 파산 상태에 빠졌을 수 있다”며 섣부른 면죄부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또 “왜 납세자들이 현재의 시장 상황에서 살아남지 못하는 기업들을 위해 그 법안을 통과시키는 것에 동의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건강 보험업체들 수익 '수직상승'
전국 유명 보험사들이 팬데믹으로 인해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 앤섬과 휴매나, 유나이티드헬스 그룹을 포함한 대형 보험업체들의 2분기 수익은 1년전과 비교해 2배로 올랐다.
그러나 현행 건강보험개혁 법안은 보험사들의 수익을 제한하고 있다. 즉 법이 제정한 이상의 수익은 고객들에게 리베이트의 형태로 되돌아가게 되어 있어 보험사들이 팬데믹 특수의 횡재를 당장 누릴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보험사들의 갑작스런 수익을 트럼프 행정부도 주목하고 있다. 연방건강인간서비스국은 보험사들에게 고객들에 대한 리베이트를 ‘스피드업’ 할 것을 주문했으며 지난 4일에는 이번 팬데믹으로 야기된 경제적 위기의 터널을 지나온 소비자들을 돕기 위해 보험 수가를 낮춰줄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지난 5일, 대형 보험사인 애트나를 소유한 CVS 헬스 측은 2분기 순수입이 30억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0억달러 이상 증가한 순수익으로 2분기 CVS 헬스의 총 매출은 650억달러를 기록했다. 앤섬의 순수익은 1년전 11억달러에서 올해 2분기에는 23억달러로 2배 이상 늘었으며 유나이티드헬스의 2분기 순수입도 67억달러로 지난해 동기의 34억달러보다 크게 늘었다.
팬데믹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수익이 급증한 배경은 다음과 같다. 전국 많은 병원들은 코로나 바이러스 창궐로 침상수가 부족한 등 코로나 환자 치료에 정신이 없지만 막상 보험업체들은 지난 3개월 동안 비용이 비싼 선택적 외과 수술들이 많은 병원에서 연기되면서 의료 클레임 건수가 크게 감소했기 때문이다.
조지아 금호 타이어 공장 노조 가입되나
조지아 메이컨에 소재한 금호 타이어 공장에서 노조 결성이 승인될까? 타이어비즈니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는 지난해 가을 메이컨 금호 타이어 공장에서 개최된 전국 강철조합(USW) 가입 찬반 투표에서 유무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13개 표의 향방을 처리한 후 금호 타이어 노조의 승리를 선언했다. 금호 타이어 공장의 직원들은 낮은 임금과 위험한 근무 환경, 공장 측의 부당한 대우를 개선하기 위해 USW 가입을 선택했다고 USW측은 전했다.
지난해 가을 실시된 금호 타이어 공장 직원들의 USW 가입 찬반 재투표에서 가입 찬성이 141표로 반대 137표보다 4표 더 많았으며 유무효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표는 13개 표였다. 이번 USW 노조 가입 확정 선언으로 금호 타이어 조지아 공장에 근무하는 약 325명의 직원들은 금호 타이어 회사 측과 공식적인 노조 교섭권을 가지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금호 타이어 공장 직원들의 USW 가입 재투표 실시는 지난해 5월, “2017년 10월 노조 결성과 관련된 찬반투표 과정에서 회사 측이 직원들의 권리를 침해했으며 이로 인해 노조 결성 투표를 다시 실시하라”는 판결 덕분에 가능했었다. 2017년 당시 첫 투표에서는 반대 164표, 찬성 136표로 금호타이어 조지아 공장은 USW 참여가 좌초됐다. USW측은 금호타이어 측이 노조 결성을 제지하기 위해 불법적인 행위들을 했다며 전국노동관계위원회(NLRB) 측에 결과에 승복할 수 없다는 민원을 제기했었다.
조지아 지역을 포함하는 USW 9지구의 다니엘 플리포 디렉터는 “이번 승리는 비단 금호 타이어 공장 직원 및 노조원들의 승리일 뿐 아니라 단결을 통해 삶을 개선하기를 원하는 모든 근로자들의 승리”라고 환영했다.
팬데믹으로 직장을 잃은 근로자들이 일자리를 찾고 있다. <자료사진>
조지아 금호 타이어 공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