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나와도 2주일 대신 이틀만에 수업 재개
가을학기 대면 수업이 전국 곳곳에서 시작하는 가운데 앨라배마주와 인접한 조지아주와 테네시주에서 학교 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자가 나와도 대면 수업을 강행하고 있다고 지난 10일 알 닷컴(AL.com)이 보도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학생들이 복도에 밀집한 사진으로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조지아주의 폴딩 카운티 고교는 지난 9일 개강한지 일주일만에 학교 문을 폐쇄하고 방역을 하기로 했다. 6명의 학생과 3명의 교사가 양성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10일과 11일 단지 이틀만 문을 닫기로 해 논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이 밀집한 사진을 소셜 미디어에 올린 폴딩 카운티 고교의 하나 와터스 학생은 “불안하고 실험용 쥐가 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앨라배마주 북부 테네시주에 위치한 링컨 카운티에 속한 플린트빌 초등학교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헌츠빌시에서 30마일 떨어진 플린트빌 초등학교에서는 1명의 학생과 1명의 교사가 바이러스 양성 반응을 보였다. 플린트빌 초등학교측은 지난 9일 “바이러스에 감염된 2명과 만난 사람들을 대상으로 컨택트 트레이싱을 했다. 학교는 8일과 9일에 방역을 했으며 필요한 모든 수단을 동원했다. 대면 수업은 10일 월요일부터 다시 재개된다”라고 말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통상 코로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최소 2주까지 양성 반응이 있는지 확인해 봐야 한다고 하지만 학교들은 바이러스 양성자가 나와도 이틀 후에 다시 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편 앨라배마에서 세번째로 가장 큰 교육구인 볼드윈 카운티의 학교들이 개학했다. 볼드인 카운티는 이번 주 공식적으로 개교한 3개 학교를 포함해 2020-2021학년도 학기 오프라인 수업을 허용한 앨라배마 최대의 학교 시스템 중 하나가 됐다.
물론 앨라배마주가 인접한 조지아주와 테네시주와 다른 점은 있다. 앨라배마주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오는 31일까지 2학년 이상부터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의무화를 요청했다. 아이비 주지사는 “마스크는 바이러스를 완전히 막아주지는 못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간의 감염 소식이 계속 들려오는 가운데 밀집한 학교에서 마스크만 가지고 학생들을 보호할 수 있는지 관심이 집중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논란이 된 조지아주 폴딩 고교의 사진. <하나 와터스 학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