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업원 관리, 안전 규칙 준수가 예방 관건
코로나로 인한 일시적인 경제 셧다운 이후 지난 5-6월부터 조금씩 식당과 술집이 문을 열었지만 규제를 지키고 있지 않는 일부 매장들이 현재 바이러스 확산 속도에 한 몫을 하고 있다고 지난 12일 뉴욕 타임스지가 보도했다.
각주의 데이터도 술집과 식당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을 보여주고 있다. 루이지애나 주는 지난 3월 이후 발생한 2360건 중 590건이 술집과 식당에서의 전파 때문이라고 밝혔으며, 메릴랜드 주의 바이러스 콘택트 트레이서들은 지난 7월 감염 사례 중 12%가 식당에서 나왔다고 발표했다. 또한 콜로라도 주는 전체 바이러스 감염자 중 9%가 술집과 식당에서 나왔다고 밝혔다.
물론 바이러스에 벌써 감염된 사람들이 식당에 들어와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 아니면 바이러스에 감염된 직원이 식당에서 바이러스를 퍼뜨렸는지에 대해 정확히 밝혀진 것은 없다. 하지만 조지아서도 식당내 감염은 문제가 되고 있다. 이터 애틀랜타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벌써 수십개의 식당들이 오픈했다가 감염자가 나와 임시적으로 문을 닫아했다. 8월달에만 해도 벌써 올드 포스 워드에 소재한 아마자에서 직원이 양성 반응을 보이고, 애크워스에 소재한 제이글러 BBQ는 양성 반응은 없지만 바이러스 증상을 보이는 직원이 있었으며, 스미나라의 웨이드, 폰스 시티 마켓의 엘 수퍼 팬, 인맨 파크의 리틀 스프릿도 같은 이유 때문에 가게 문을 잠정 폐쇄하고 재정비를 하고 있다.
바와 식당 내 식사 문제 때문에 일부 주들은 규제와 폐쇄 조처를 지속하기도 한다. 앨라배마주는 술집에서 주류를 오후 11시까지만 판매하고 오후 11시 30분에는 섭취하라고 행정 명령 내렸으며, 현재 미국의 핫 스폿이된 플로리다와 텍사스는 술집의 문을 다시 닫았다. 봄 초창기 때 미국에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하면서 핫 스폿으로 떠오른 뉴욕시 경우에는 아직까지 매장내 식사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워싱턴주 스포캔시에서 한 식당에서 24명의 직원과 고객이 양성 반응을 보인 것을 확인한 켈리 호킨스 스포캔시 지역 보건부 대변인은 “매장내 식사의 안전성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매장내 식사가 왜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이유로 떠오르는지에 대한 문제점이 제기되기도 했다. 뉴올리언스에서 바텐더로 일하다가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브라이언 비온디씨는 “테스트 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 식당에서 우선 나오라고 해서 다른 직원들과 함께 좁은 곳에서 일해야 했다. 또한 고객들이 식당이 정한 규칙을 준수하지 않은 곳도 있고, 도시에 있는 일부 식당들은 개인보호구(PPE)를 제대로 구비하지 않은 채 식당문부터 열었다”라며 문제점을 꼽았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찰스턴에서 10개의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가 2개의 식당에서 양성 환자가 나오며 잠정 폐쇄를 해야 했던 마이클 솀토우 오너는 “매장내 식사가 허용된다고 한후 급하게 사람들을 모집했다. 안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정부 규제가 풀리며 주변 다른 식당들이 오픈하는 것을 보고 따라서 오픈했다가 낭패를 보았다”라고 한탄했다.
한 식당이 오픈했다가 양성 반응 확진자가 나오며 다시 문을 닫았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