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첫째 주일 정기 개최 예정
7월의 첫째 주인 4일과 5일 아틀란타 한인교회는 총 4차례 드라이브인 예배를 가졌다. 이 날 주차장에 모인 성도들은 같은 주파수를 맞추고 따로 또 함께 기도하고 노래하며 은혜로운 시간을 나눴다.
한인교회는 앞서 6월 초부터 드라이브인 형태의 예배를 준비해 왔으나 지역 코로나 사태가 지속되고 흑인 인권 증진 시위가 일어나는 등의 상황이 지속되자 성도들의 안전을 우려해 일정을 연기한 바 있다.
김세환 목사는 "그동안 우리는 온라인을 통해서 주일 예배와 그 밖의 모든 예배들을 훌륭하게 잘 감당해 왔지만 내용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외적인 자세이며 우리 신앙의 기본이다. 하나님의 전에 모여서 온 성도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께 예배하는 것은 정말 소중한 시간이며 모이지 않으면 결국 모이는 것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며 드라이브인 예배를 준비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이 날 드라이브인예배는 교회 관계자들이 성도들에게 알린 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진행됐다. 교회 안으로 들어올 때부터 창문을 여는 행위는 금지됐으며 차 안에서 나올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했다.
드라이브인 예배에 참석한 한 한인 장로는 "교회 문을 닫은지 몇 주가 지난 주일 아침 주차장에 들어서니 주일 아침이면 항상 안부 인사로 북적이던 교회 마당의 고즈넉함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며 "드라이브인 예배는 처음 경험하는 것이지만 숨을 쉴 것 같았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한 집사는 "드라이브인 예배는 40분으로 비교적 짧았지만 그 순간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수고하고 준비한 모든 손길이 느껴져 감사했다"며 "본당에 다 같이 예배드릴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오길 소망한다"고 했다.
교회는 매월 첫째 주일은 드라이브인 예배를 계속할 예정이며 그 외 주일은 온라인으로 예배를 진행한다. 예배에는 어린이 설교도 포함되어 있으며 헌금은 주차장에 준비된 드라이브스루를 통해 할 수 있다.
드라이브인 예배가 열리고 있는 한인교회 주차장.
한 한인교회 교인이 차안에서 성경책을 읽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