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속 신규 감염자 5천명 넘어
코로나 감염 중심지로 떠오른 텍사스가 경제활동 재개를 일시중단 하기로 했다.
25일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는 "일시중단은 우리 주가 경제활동 재개를 위한 다음 단계로 안전하게 진입할 수 있을 때까지 감염 확산을 막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는 지난 14-21일 코로나 신규 감염자 수가 2만4000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치는 전주 대비 84% 증가한 것이며 최근 3일 연속 5000명이 넘는 감염자가 새로 나왔다.
입원환자 수도 13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정부는 휴스턴, 댈러스, 오스틴, 샌안토니오 등 주요 도시의 침상을 확보하기 위해 대기 중인 수술을 중단했다. 텍사스에서의 감염자 급증은 성급한 경제활동 정상화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 최대 석유 산지인 텍사스는 국제유가 급락에 코로나로 인한 봉쇄령으로 지역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다. 이에 공화당 소속 주지사를 중심으로 지난 4월 말부터 의욕적으로 경제활동 재개를 추진해왔다.
텍사스가 1단계 경제활동 재개를 발표한 시점은 4월 27일로 미전역에서 가장 빠른 축에 속했다. 현재는 3단계로 통상적인 운영규모의 50% 이하로 사람을 받는다면 놀이공원도 영업을 재개하도록 허용한 상태였다. 주지사가 경제활동 재개 중단을 선언했지만 야구 경기장, 요가 수업 등 여전히 거의 모든 상업시설이 개방 돼 있다. 마스크 착용도 권고일 뿐 의무는 아니다.
한편 경제활동 재개를 기점으로 코로나 중심지가 뉴욕에서 인구밀도가 낮은 농촌 지역을 포함한 서부, 남부로 옮겨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6월 이후 감염자 수가 급증한 오레곤과 유타주는 이동제한령 해제를 잠시 중단하거나 연기했다. 캘리포니아는 민주당 소속 개빈 뉴섬 주지사가 '예산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그렉 애보트 텍사스 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