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관할 지역 시장들 아이비 주지사에 지침 완화 요구 봇물
앨라배마주 관할 지역 내 일부 시장들이 케이 아이비 주지사에 “이대로 두면 주 경제가 붕괴 수준에 이를 것”이라며 영업장 셧다운 지침 완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지난 3월 말 미용실, 이발소, 운동 시설 등 비필수 사업의 영업장을 잠정 폐쇄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 비필수 업종 중 일부의 영업 중단 유효기간은 4월 30일이었으나 아이비 주지사는 “5월 15일에 재개에 관련한 지침을 다시 발표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빌 프루이트 펠시 시장은 아이비 주지사에게 공식 서한을 보내 “현재 펠시에서 확인된 코로나 바이러스 확진 사례는 한 건 뿐”이라며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기는 이르지만 그로 인한 경제적 붕괴를 두고 봐서는 안될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현재 해당 지역의 중소기업은 극심한 재정난에 허덕이고 있으며 완전히 위축된 소비심리로 시장이 완전히 활기를 잃었다”고 말했다.
앨라배마 주 북부에서 모건 카운티는 76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으며 사망자는 없다. 랜디 게리슨 하트셀 시장은 서한에서 “엄격한 안전 지침을 유지하는 한 우리 시는 오픈을 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아이비 주지사에 식당과 이발소 등 개인 서비스 사업을 재개할 수 있게 허용해 달라고 요청했다.
게리슨 시장은 “이들 중 많은 사람이 간신히 버티고 있다”며 “앞으로 2주일간 셧다운이 지속되면 생활 전반이 완전히 무너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클레번 카운티의 헤플린 시장 루디 루크스도 케이 아이비 주지사에게 “보다 국지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루디 루크스 시장은 “우리와 같은 시골 지역 일부 도시들은 버밍햄이나 몽고메리 같은 대도시와는 사정이 다르다”며 “상황에 따른 대응 지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이 카운티에서는 지난 21일 동안 새 확진자가 발생한 바 없으며 현재까지 보고 사례는 12건이다.
앨라배마주와 인접해 있는 조지아주와 테네시주는 이미 일부 업종들이 재개장을 한 상태다. 주춤했던 업소들도 주정부의 가이드라인에 따라 조심스럽게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아이비 주지사는 주 경제 재개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단계별로 개방하는 신중한 접근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5월 중 관련 지침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앨라배마주는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로 자택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미용실, 운동 시설 등 많은 소매점을 포함한 모든 '비필수' 사업들은 잠정 영업 중단됐으며 치과 등 일부 의료시설은 필수적인 절차에 한해서만 진료가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케이 아이비 앨라배마 주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