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조 3000억불로 역대 최고, 380만명 모기지 납부 유예해
코로나 바이러스 전에도 상황이 좋지 않았던 미국 가정의 평균 가계 부채가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악화하고 있다고 지난 5일 CNN이 보도했다.
뉴욕의 연방 준비위원회(연준)는 3월 31일까지의 가계 부채를 조사한 보고서를 통해 지난 5일 미국 가구 부채가 14조 3000억 달러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2008년 역대 최고 기록인 12조 7000억 달러보다 1조 6000억 더 높은 수치다.
뉴욕 연준의 앤드류 하우워트 부위원회장은 “해당 보고서가 3월 31일 기준으로 작성한 보고서라는 것을 상기해야 한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3월 중순에 시작한 만큼 해당 보고서가 코로나 바이러스 미국 창궐 후 초기 자료를 통해 만들어졌으므로, 실제 미국 가계 부채는 더 높을지 모른다”라며 가계 부채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은 가계 부채의 가장 큰 요소 중 하나인 모기지 페이먼트가 1분기에 1560억 달러가 증가해 9조 7100억 달러가 되었으며, 모기지 페이먼트가 30일 이상 연체된 사람이 약 0.9%, 그리고 약 7만 5000명의 주택 소유자가 모기지를 못내 신용 보고서에 차압 표시를 받게 되었다고 밝혔다. 연준 이외에 모기지와 부동산에 대한 자료를 분석하는 블랙 나이트 회사는 “4월 말에 전국에서 약 380만명의 사람들이 모기지 페이먼트를 유예했다. 이는 전국의 모기지 납부자 중 7.3% 다”라고 말했다.
워싱턴 DC의 연준 건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