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워진 재정 문제 해결과 집단 감염 우려 속 선택 쉽지 않아
조지아텍 교수들에 9월 개강 준비하라 공지..공식 발표는 미정
켐프 주지사가 거의 모든 비즈니스의 재개장을 허락한 가운데 대학 캠퍼스들이 가을 개강을 앞두고 선택의 어려움에 직면해 있다.
대학은 다른 영업장에 비해 규모가 크고 유동 인원이 많기 때문에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우려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이 대학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조지아 공과대학(GT)의 한 교수는 "방역 모범으로 불리던 싱가포르가 등교수업 재개 후 집단 감염이 폭증한 사례를 보면서 학교들은 현재 이도 저도 선택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도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대학 캠퍼스의 어려운 상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앨라배마,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 남부의 대학 들은 가을학기에 개강하겠다는 잠정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관련 우려들을 해소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대학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국제학생 수가 줄어들었음은 물론 국내 학생들이 휴학계를 잇단 제출하며 심각한 재정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스티브 리글리 미국 조지아 주립대 총장은 "조지아 주립대 시스템이 여름까지 최대 3억 5천만 달러의 수익 손실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지난 1일에는 미국 대학 학부생들이 50곳이 넘는 대학에 등록금과 기숙사비 일부 반환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코로나 장기화로 수업을 받지 못하자 등록금, 기숙사비를 환불해 줄 것을 학교 측에 요구하고 있다.
현재 조지아주 주립대학 관계자들은 '정상화를 위한 지속적이고 단계적인 접근법'을 검토하고 있다. 만약 잠정 계획 대로 가을에 오픈을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 두기와 위생 관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가 난제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지아 공과대학(GT)의 교수들에게는 9월 수업을 위해 준비하라는 내부 공지가 전달됐다. 아직 학교가 공식적으로 가을학기 개강을 알리지는 않았지만 이를 염두에 두고 미리 준비하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지아대학교(UGA)의 지어 모어 헤드 총장도 "다른 조지아 공립대학교들과 함께 오는 8월 가을학기 정상적인 캠퍼스 강의 개교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학교 관계자들 모두는 "미래의 일은 예측할 수 없다"며 정상적인 캠퍼스 개교를 희망하지만 모두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으며 확신은 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조지아 공과대학 캠퍼스 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