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모든 기업 혜택 받도록 해, 시행은 추후 공지"
연방준비제도 (연준)가 6000억 달러 규모 기업 대출 프로그램인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Main Street Lending Program)의 대상 기업을 확대한다고 지난달 30일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골자는 연준이 비상대출권한을 가동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신용 등급이 불확실한 기업들이 시중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을 때 대출 보증인이 되는 것이다. 신용 평가에서 투자 등급이 투기 등급으로 BBB-를 받아 대출이 불가능한 기업들도 일시적으로 대출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다만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은 PPP와 달리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공제되지 않으며 종국에는 대출금을 상환해야 한다. 메인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의 대출 만기는 4년으로 이자율은 약 2.5%에서 4% 그리고 원금과 이자 상환이 1년간 연기된다.
연준이 프로그램 대출 대상 기업의 요구 조건을 직원 1만 5000명 이하, 지난해 기준 연 매출 50억 달러 한도로 확대한다고 밝힌 것이다. 기존에는 직원 1만명 이하, 연 매출 25억 달러로 상향된 요구조건으로 이제 중견 및 대형 기업들도 대출 대상에 해당하는 것이다.
최소 대출금의 규모도 3가지 대출 옵션을 통해 합리적으로 바뀌었다. 기존 최소 대출금 규모가 100만 달러였지만 중소 기업들을 위해 50만 달러로 낯췄으며, 대기업 대상을 통한 확장 대출 옵션에 한해 1000만 달러가 대출 가능하다. 대출 옵션은 새로운 대출(New Loans) 50만 달러, 우선 순위 대출(Priority Loans) 50만 달러, 확장 대출(Expanded Loans) 1000만 달러며, 모든 대출의 기한은 4년으로 동일하다.
연준의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대출을 받는 것은 급여공제프로그램(PPP)의 과정과 동일하다. 대출 조건에 맞는 비즈니스들은 파트너 은행을 통해 대출을 신청할 수 있다.
한편 규정이 바뀌었지만, 지난달 9일 발표된 연준의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시행 일자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연준은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번에 규정이 바뀐 것도 시중 의견과 일선 기업 등의 의견이 반영되어 수정된 만큼, 정식 시행 일자가 발표되기 전 또 규정이 바뀔 소지가 있어 보인다.
메인 스트리트 대출 프로그램. <STL파트너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