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찰들에 도시락, 마스크 전해
귀넷 카운티 모든 식당에 실내 영업이 잠정 금지되며 큰 타격을 입은 한인 외식업계가 어려울수록 힘을 모으겠다는 마음을 담아 지역 사회를 위한 움직임을 시작했다.
미 동남부 한인 외식업 협회 주도로 셰프 장, 스와니 치킨&피자, 아메리칸 델리 등이 위험을 무릅쓰고 고생하고 있는 경찰관들에게 한인들의 고마움을 전하고자 도시락을 만들어 전달하며 장충동 족발과 잭스 윙 앤 시푸드는 후원금을 통해 마스크, 세정제 등을 구입하도록 하고 이를 필요한 이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셰프 장의 장영오 대표는 "그동안 셰프 장은 주변에서 많은 도움을 받으며 성장했다"며 "어려울 때 서로 도와주는 것이 도리라고 생각해 둘루스 경찰서 경찰관들을 위한 도시락을 준비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외식업 협회 이사로도 알려진 장 대표는 "지역 사회에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나서겠다"며 "어려울 때 손잡고 함께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스와니 치킨 김석 대표도 "경찰들이 간단하게 차 안에서 끼니를 챙길 수 있도록 윙, 팝콘치킨, 샐러드 등으로 구성한 도시락을 만들어 제공할 예정"이라며 "어려운 때에 한인 업체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종훈 외식업 협회 회장은 "현재 문을 닫는 식당들이 많아지면서 외식업계도 힘들어졌지만 또 이로 인해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늘어났고 자택 대피령 단속 등으로 바빠진 경찰관들은 음식 사 먹기가 더욱 불편해졌을 거라 생각한다"며 "이때 한인 업소들이 나서서 그들에게 작은 정성을 선물한다면 주류사회의 일원으로 참여 의식을 보여줄 수 있고 이로 인해 한인 사회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전화 위복의 계기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동남부 한인 외식업 협회는 지속적으로 어려워진 지역 사회를 위한 봉사와 기부를 이어갈 전망이며 이에 동참할 후원사들을 찾고 있다. (문의=678-815-8833)
한국 음식으로 구성된 도시락.<자료사진>